팔레스타인 대학살은 중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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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대학살은 중지돼야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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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불과 한 세기 전 그들이 당했던 학살에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 윤법단(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기 18개월 전부터 이미 봉쇄 됐다. 식료품과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민간인들은 생존의 위협에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들에 따르면,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13일 현재까지 이번 전쟁으로 살해된 9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 중에는 어린이 315명과 135명의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어린이와 여성인 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며 하마스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선전한다. 인구가 밀집된 가자 지구의 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스라엘의 거짓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워싱턴의 중동정책협의회(MEPC)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이스라엘인들은 432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29명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했다.


유대인들은 나치에 의한 집단학살의 희생자였다. 이는 국제 인권 발전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스라엘 남부 소데로트 인근의 ‘파라쉬 언덕’에 올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과 포격을 망원경과 줌렌즈로 스포츠경기 관람하듯 구경하고 있다고 한다. 학살에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불과 한 세기전 그들이 당했던 학살에 환호를 보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분쟁의 씨앗이 되었던 원인과 악화된 역사를 거론하지 않고 당면사태에 한정하더라도 진실은 선명해 보인다. 하마스는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땅의 78%에서 이스라엘의 실체를 인정하고 있고 다만 나머지 22%의 영역인 가자, 동예루살렘과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의 국가 영역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해 왔다.


이번 공격도 주장하고 있는 바와 달리 실제로는 2월 총선과 관련한 이스라엘 국내정서 돌파용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과 경제적인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유용한 대안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쟁의 무력이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 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 잘알고 있다. 폭력은 그 자체가 평화를 저해하는 것이며, 끝없이 새로운 폭력을 불러 일으키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력으로 지배·억압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현실인데 어떻게 비폭력을 견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종교의 참다운 의미인 은혜, 사랑, 자비의 본질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 지구촌에서 더 이상의 학살은 중지되어야 하며 물질과 자본의 병폐를 평화로운 영성들이 모여 나눔을 통해 막아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자유가 있다면 그들에게도 있어야 하며, 우리에게 평화가 있다면 그들에게도 있어야 하고, 우리에게 희망찬 새해가 있다면 그들에게도 그 희망의 아침은 평등하게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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