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세계의 건설과 사요 실천 6, 공도자 숭배와 생활 평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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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세계의 건설과 사요 실천 6, 공도자 숭배와 생활 평등 1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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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 49

사요의 마지막은 ‘공도자 숭배’입니다. 세상은 나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나와 내 가정이 잘 살려면 먼저 남과 이웃이 좋아져야 할 것입니다. 공도자 숭배는 우리 모두가 불보살의 대자대비 정신을 체 받아 희생적으로 살아야 전 인류의 생활이 자연이 평등해지고 이를 통해 개인의 생활도 좋아진다는 진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 정전에서 밝히신 공도자 숭배의 강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세계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국가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국가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사회나 종교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사회나 종교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니, 우리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자는 것이며,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이니라.”


과거에도 공도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공도 사업에는 결함이 있었음을 대종사님께서는 정전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습니다. “첫째, 생활의 강령이요 공익의 기초인 사농 공상의 전문 교육이 적었음이요, 둘째, 사농공상의 시설 기관이 적었음이요, 셋째, 종교의 교리와 제도가 대중적이 되지 못하였음이요, 넷째, 정부나 사회에서 공도자의 표창이 적었음이요, 다섯째, 모든 교육이 자력을 얻지 못하고 타력을 벗어나지 못하였음이요, 여섯째, 타인을 해하여서까지 자기를 유익하게 하려는 마음과, 또는 원근친소(遠近親疎)에 끌리는 마음이 심하였음이요, 일곱째, 견문과 상식이 적었음이요, 여덟째, 가정에 헌신하여 가정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과, 공도에 헌신하여 공중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적었음이니라.”


따라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공도자 숭배의 조항으로 정전에서 대종사님께서 일러주신 조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공도 사업의 결함 조목이 없어지는 기회를 만난 우리는 가정 사업과 공도 사업을 구분하여, 같은 사업이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공도 사업을 할 것이요, 둘째, 대중을 위하여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그 노력한 공적에 따라 노쇠하면 봉양하고, 열반 후에는 상주가 되어 상장(喪葬)을 부담하며, 영상과 역사를 보관하여 길이 기념할 것이니라.”


공도자의 개념과 공공의 도


공도자는 불보살의 마음으로 공공의 도를 밟아 가는 사람입니다. 정산 종사께서는 공도자가 밟아가야 할 공공의 도를 다음과 같이 밝혀주셨습니다. “공중의 도는 첫째 공의를 존중함이니, 공의라 함은 곧 그 사회가 대체로 옳다고 여기는 바라, 모든 개인은 그 공법과 공론을 존중하며 그에 순응할 것이요, 둘째는 예의를 지킴이니, 지도하는 사람과 지도받는 사람이며 남녀와 노소며 지우와 강약이 다 각각 적당한 예의를 서로 잃지 말 것이요, 셋째는 공익을 위주함이니, 모든 일과 공과 사가 상대되는 경우에는 공을 본위로 처리하며 힘 미치는 대로 공익을 위하여 노력하는 동시에 공용물을 아끼고 공도자를 알뜰히 숭배할 것이요, 넷째는 공의 원리를 자각함이니, 공을 존중하는 것이 곧 자기를 존중함이 되고 공을 유익케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이롭게 함이 되는 원리와 공도 사업은 곧 보은의 근본적 의무임을 철저히 깨쳐 알고 할 것이니라.”<세전 5장 5절>


공도자는 특정한 사람이 아닙니다. 정산 종사의 가르침대로 공법과 공론을 존중하고 공의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공도자입니다. 정전에서 말씀하신 공도자 숭배는 공도자 숭배의 중요성을 밝혀주신 것이지만 그 중요한 대의는 우리 모두가 공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정산 종사께서 앞에서 강조하신 ‘공공의 원리’를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 ‘공을 존중하는 것이 자기를 존중함이 되고, 공을 유익케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이롭게 함이 된다는 것을 자각하여 누구나 공도 사업을 벌여서 사은의 은혜에 보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정산 종사의 이 법문 말씀은 우리 모두가 공도자가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도자의 길과 마음공부


우리가 매일 아침 수양 시간에 암송하는 일상수행의 요법의 마지막 조항을 떠올려보십시오.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자.’는 이 조항에 따라 작은 일에서도 공익심을 길러서 공익을 실천하는 길이 바로 우리 스스로를 공도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정산 종사께서는 공익심으로써 마음 공부하는 법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마음 가운데 사심이 뿌리박거든 마음에 일원상을 묵상하여 그 공하고 둥글고 바른 본성을 돌이키기에 힘쓸 것이요, 대종사의 성안을 묵상하여 그 공명하고 정대하고 자비하신 심법을 체 받기에 힘쓸 것이요, 나는 불제자요 공도자라는 자부심을 일으키어 그 사심을 제거하기에 힘쓰라. 그러하면 그 사심이 쉽게 정심으로 돌아오리라.”<법어 권도편 26장>


범부 중생으로 수도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자 ‘밑 빠진 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려면 한 바가지씩 물을 담아서는 결코 물을 채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이 가득찬 웅덩이에 우리를 빠트려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각자가 ‘서원의 바다’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점을 이미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정산 종사께서는 내리신 이 법문 말씀은 우리 모두가 불제자와 공도자의 자부심을 지님으로써 망념을 제거하고 정심을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우리 모두는 공도자로 태어났습니다. 여기 있는 한 물건이 바로 사은의 공물이고 공도의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숙겁에 오고가며 쌓은 티끌에 끌리어 태양의 밝은 빛이 구름에 가리듯 우리의 본래 밝은 공도의 빛이 잠시 가리었을 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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