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는 자리이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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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계는 자리이타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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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의신 교무의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들

얼마 전 내린 폭설로 중국 북부지역은 어느새 설국(雪國)이 되었다. 그러나 남부지역은 아직도 여름의 체취가 가시지 않은 채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을 다니다 보면 이와 같은 기후현상으로 인하여 여행할 때 계절에 따른 여러 벌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서는 필수요건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기후의 변화가 큰 것만 보더라도 중국은 참으로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비행거리와 기차 주행거리를 볼 때 확실히 알 수 있다.


중국여행의 백미(百味) 중 하나는 기차여행으로 어느 곳을 목적으로 가더라도 24시간을 이동해야 도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쪽 끝부분에 위치한 연변에서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성도까지의 이동 시간은 기차로 2박 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밖의 풍광(風光)이나 기차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에 지루하지만은 않다. 다만, 잠자리와 화장실이 불편하여 연로하신 분들이나 무릎이 안 좋은 분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 않다.


중국여행에서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화장실이다. 올림픽 이후 큰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좌변기를 사용하는 화장실을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래서 공항, 호텔,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좌변기를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 출발 전에는 반드시 해우소(解憂所)에 들려야 한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화장실 문이 설치된 곳이 많아진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은 참으로 넓고 다양한 문화와 여러 민족이 공생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과거 서구열강들이 중국을 갖고자 했으나 역부족으로 쪼개어 나누어 가졌던 것도 거대한 나라임을 입증하는 사실이겠다. 그 중에서 일본은 침략의 야욕을 불태워 과거 군국주의자들에 의한 대동아 제국 건설의 꿈을 꾸었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그 원인은 무력을 앞세웠기에 민중봉기와 거센 항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1949년 지금의 공산당 정부가 정권을 잡게 된 것은 무력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살자는 이념과 실천으로서 통일을 이룬 것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평등하게 먹고 편안히 잠잘 수 있는 집을 제공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2000년 이후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한국·중국·일본은 과거의 불편했던 관계를 조금씩 청산해 가면서 앞으로의 도약에 함께 힘을 합쳐가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하여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 해저터널에 대하여 논의되어 지고 있는 만큼 서로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공통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가 자신만의 이익을 앞세운다면 어떠한 결과도 보지 못할 것이다.


대종사님께서는 천만 학술과 천만 물질을 서로 교환할 때에 그 도를 체 받아서 항상 자리이타(自利利他)로써 하라고 하시었다. 서로가 자리이타로서 한국과 중국이 하나가 된다면 아시아 공동체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아시아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면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선도(先導)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될 때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모두가 잘 먹고 편안히 잠들 수 있는 평화로운 세계,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성도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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