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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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과 건강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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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흥도 교무의 건강이야기 219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침입하면 몸에 열이 난다. 이러한 발열반응은 외부의 사기에 대한 정상적인 인체의 방어 작용인 바, 이때 병원균의 독성이 혈액 속에서 발열물질 생성을 자극한다. 세균들은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체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생체신호이며, 인체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저항운동임과 동시에 방어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체온은 상황이나 나이 등에 따라 변하게 된다. 정상 체온은 겨드랑이에서 36.5℃, 직장에서 37℃이며, 구강은 그 중간이다. 밤에는 낮보다 최대 1℃ 정도 낮다. 그러나 하루 중 체온 차이가 1℃ 이상이면 이상 증세로 간주된다. 체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다. 인체의 양기(陽氣)는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보통 1세 이하는 정상 체온이 37.5℃, 5세 이하는 37℃이며, 일곱 살이 넘으면서부터 36.6~37℃가 유지된다. 그러다 노인이 되면 청·장년 때보다 약간 낮아진다. 특히 노인들은 체온을 조절하는 모세혈관 기능이 약화되고 기초 대사율이 감소된다. 따라서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있어 항상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체온과 질병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암이 생기는 원인도 체온저하와 큰 관계가 있다. 체온이론에 의하면 39.5℃에서는 암세포 활동이 약화하고, 36.5℃에서는 인체의 면역력이 상승한다. 36℃에서는 떨림증상 등이 생기고, 35.5℃에서는 배설기능의 저하와 자율신경실조증이 생긴다. 35℃에서는 암세포가 가장 잘 증식되고, 33℃에서는 동사직전의 환각상태가 되고, 30℃에서는 의식상실이 된다. 29℃에서는 동공이 확대되며, 27℃이하는 사체 체온이라고 한다.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은 오전 3~5시 사이에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도 체온과 관련이 있다.


정상체온을 36.5~36.8℃라고 할 때, 체온이 1℃ 내려가면 인체의 면역력이 30%떨어지고,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가 증강된다. 운동 시 근육운동은 열 생산을 증가시켜 마라톤 등 심한 운동 후 체온은 일시적으로 39~41℃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도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등을 자극, 체온을 증가시킨다. 소서에 족한상심(足寒傷心)이라고 한 표현의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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