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확산의 출발은 교리공부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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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확산의 출발은 교리공부 부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3.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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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창정 , (마포교당, 서울교구 원불교청운회 사무국장)

얼마 전 아주 친한 대학후배와 교화의 방법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아내에게 ‘십일조 생활을 함께 지키자’고 청혼을 한 바도 있고, 여름휴가는 아예 교회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하계휴양으로 보내기도 한다.


나는 “청소년 교화를 위해 영어법회를 열어 볼까? 밴드를 조직해 볼까? 사물놀이패를 만들어 볼까?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과외 공부방을 운영해 볼까?” 등등 다양한 의견을 냈는데, 후배는 이와 같은 것들이 교화의 방편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교도들이 교리공부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 주었다. 교도 자신이 믿는 종교가 좋다고 느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교화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원불교 교화 확산의 키워드 하나를 나름 잡았다고 느꼈다. 특히 남자교도의 경우, 직장이나 사회적으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굳이 통계를 내어보지는 않으나 나의 지인들 중에는 크리스챤이 많다. 이들과는 회사나 학교 일로 아주 친밀하게 접촉하기도 한다. 이 경우 나의 언행 하나하나가 더욱 조심스러워질 때가 많다.


“저 친구 원불교를 다니더니 많이 좋아졌구만…, 원불교가 어떤 종교지?” 등등 여러가지를 물어 오기도 한다. 이럴 때 마다 충분히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심지어는 쌍방 간 교리 논쟁이 될 때도 있다. 이 때에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여기서 나는 교화 확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법회 출석은 기본이고 수시로 각종 교리공부방, 훈련, 행사, 모임 등에서 자주 참여해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나의 마음과 몸에 갊아져 더욱 진급된 모습을 보여주자. 무기가 있어야 나가서 싸울 것이 아닌가? 궁금하여 다가오는 이에게 무량법문 교화를 펼치자.


다음으로는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소위, ‘스타 교무’, ‘스타 교도’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원불교를 믿는다고 하니까, 어떤 이가 ○○○ 교무, ○○○ 교도를 알고 있다고 하였다. 사회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신 분들이다. 여기서 ‘스타’ 란 것은 그냥 유명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리에 통달하신 분, 타 종교에 대하여도 깊은 지식을 가진 분, 사회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이다.


시민선방과 학사 운영 및 ‘소태산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은 인재양성을 위한 모범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원불교의 인재 사관학교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개별 교당에서도 마음(또는 교리)공부방을 적극 활성화 시켜야 하겠다.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이웃교당과 연계해서라도 운영하는 것도 좋을 성 싶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이다. 인터넷이란 공간 속에 수많은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 교당과 기관과 단체를 매개로 하여 각종 정보 교류와 비즈네스의 장이 열려야 한다. 일반 대중도 알기쉬운 현대화된 교리 소개도 필요하다.


100년 성업의 가장 기본은 자신성업봉찬이라고 본다. 각 교당이나 기관별로 비전을 수립하고 법회 때 마다 구호를 외치고 하지만 나 자신 부터 마음공부 풍토 조성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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