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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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7.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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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혜경 교수의 교화서비스 愛 빠지다 11 - 매너가 경쟁력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 지난 몇 주간 우리 모두를 열광하게 했던 박지성 선수의 말이다. 월드컵 경기 내내 대한민국은 온통 붉은 물결로 온 국민 모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실제로 밖에서 보는 월드컵의 위력은 더욱 대단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월드컵 본선에 참여하지 못한 나라들조차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놀라웠다.


우연치 않게 이번 월드컵 관람은 해외에서 하게 되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과 16강 쾌거를 이룬 뒤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모두 중국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세계 40여 개국이 함께하는 행사에서 함께 ‘대한민국’을 외쳐주는 외국인, 2002년 우리나라와의 경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폴란드인, 아시아 국가의 선전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중국인들을 보며 역시 월드컵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행사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실제 지금의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한가? 16강이라는 최초 목표를 달성하였지만, 박지성 선수의 말처럼 우리 국민들에게는 우리나라가 참여하지 않는 월드컵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엉뚱한 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 공공생활 즉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려는 여유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간단하지만 공공장소에서 필요한 매너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공공장소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므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바르게 행동하고 조화를 이루는 자세는 인격 그대로를 나타내는 것이며, 사회인으로서의 바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타인들 속에서 행동할 때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함께 나의 행동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다.


길에서 혹은 사무실 로비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은 여성이다. 이는 원래 영미식 매너이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는 남성이 먼저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결국 그 순서가 서로를 인정해 주는 인사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과 함께 길을 걸을 때에 남성은 차도 쪽에 선다. 이때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는다든지, 여성이 남성의 팔에 매달리듯이 걷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예의에도 어긋난다.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한 한 이야기를 삼가는 것이 좋으며,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만난 경우라면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길가로 비켜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혹시 부딪쳤을 경우 잘잘못을 떠나 먼저 사과하는 것이 좋은 매너라 할 수 있다.


이제 곧 방학이 시작되면 자녀들과 혹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전시회에도 참가해 보자. 전시회에 입장할 경우, 차례를 지켜 입장하되, 표지판이나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차분하게 감상해 보자. 작품은 눈으로 감상하며, 손을 대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전시품 감상시 눈으로 감상하거나 작은 소리로 대화하며, 궁금한 것은 안내원이나 담당 작가에게 문의하고 호응은 하되, 작품에 대해 함부로 평하지 않는다. 관람객이 많을 경우 한곳에 오래 머무르거나 뒷사람에게 방해를 주어서는 안 되며, 부득이 앞지를 경우 양해를 구하거나, 조용히 관람자 뒤로 지나간다. 사진촬영을 할 경우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관람객이 적을 때 찍는 것이 매너이다.


간혹 극장이나 공연장에서 공연 시작 전에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공연시작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여 지정좌석을 찾느라 타인에게 방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남녀동반으로 입장 시에는 여성이 앞에서는 것이 상례이지만, 관람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앞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며 공연 중 적절한 만족과 호응도의 표시로 박수를 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특히 음악회에서는 지휘자나 연주가가 등단했을 때, 한 곡이 끝났을 때와 마지막 곡이 끝났을 때는 성대하게 박수를 친다. 발레, 연극 등은 막이 오르고 주역의 인사가 있을 때와 막이 내렸을 때와 연극 중에 명대사와 명연기가 나왔을 때, 최후에 막이 내렸을 때 진심으로 성원해 주어야 하며 이 때 주의 할 것은 지나치게 돌출된 방법으로 박수를 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함께 있을 때 더욱 아름다운 교도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지어 본다.




이혜원(법명), 여의도교당, 원광여행사 대표, 원광보건대학 항공서비스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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