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농에서 유기농법으로 농업을 시작한지도 이제 성년기에 들어서 있다. 유기농업을 하는 이유가 생산자나 소비자나 사회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유기농을 취급하는 소비자단체 입장에서 정리한 부분을 몇 가지로 재정리하여 보면 먼저 다음 세대를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농약 등 위험 요인이 되는 물질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농산물의 재배에 사용된 농약을 비롯한 화학합성물질에 의한 신체변화 또는 호르몬대사 체계의 이상에 대해서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몇 배 이상 민감하게 반응한다.
둘째. 안전한 식품에 대한 비용 부담이다. 유기농산물은 일반 물품에 비해 다소 비싸다. 하지만 단순한 소매가격의 비교로는 경제구조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 관행 농산물의 가격은 관행농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 오염된 수질 개선비용, 야생종의 손실에 따른 비용, 토양침식, 농약 제조시에 발생하는 유해물질 제거 및 처리비용 등은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유기농업으로 가는 것이나 유기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보다 좋은 환경의 유지를 위한 비용을 지금 지불하는 것과 같다.
셋째. 엄격한 기준의 준수이다.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은 생산함에 있어 잔류성이 강한 독성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엄격하고 지속적인 과정에 대한 공적인 기준이다. 영농일지의 기록, 사용이 금지된 물질의 배척 등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넷째. 맛과 영양을 듬뿍 함유한 식품 생산이다. 고급 식당요리사들은 일반관행 농산물에 비해 유기농산물이 더 맛이 좋다고 한다. 유기농산물은 균형있게 잘 관리된 토양에서 건강하게 재배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밥상에서의 건강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경감한다. 예로 미국의 환경보호청이 승인한 농약이라 할지라도 암 또는 다른 병의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하여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제초제, 살균제, 살충제 등은 발암의 요인이 되는 물질임을 후에 밝혀지기 때문이다. 이는 농약이 결국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이는 물질이므로 인체에 해가 없을 수 없으며, 출산율 저하, 신경장애, 유전자 변이 등으로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울안생협 ☎ 02)816-62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