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은 코만 치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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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은 코만 치료하지 않는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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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14

요 며칠 사이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찬바람이 불 때마다 비염 때문에 고생한다며 찾아오는 환자도 있고 감기가 낫지 않고 한 달 째 계속이라고 아이를 데려오는 엄마도 있고 허리가 아파서 치료 받으러 왔으나 연신 재채기를 하는 환자도 계신다.


어떤 남자 환자는 눈꺼풀이 떨리고 두통이 심하여 한의원에 오셨는데 찬바람이 불때가 되면 눈이 가렵고, 재채기가 심하고, 코가 막혀서 잠을 잘 잘 수가 없다고 하셨다.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과, 코가 막히는 증상이 서로 관련이 있음을 설명하고, 그럴 때 몸에서 있을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였더니 손과 얼굴이 붓고 아랫배가 차고 술만 마시면 설사를 하시는데다가 아랫배의 냉감이 심하다고 하셨다.


오늘 찾아온 여자 아이는 최근 후두염을 자주 앓았으며 비염이 점점 더 심해져서 밤에 잠을 잘 못 잔다고 하였다. 눈꺼풀이 떨리는 남자환자에게 비염과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같이 묶어 치료할 수 있다는 것, 여자 아이에게는 후두염과 비염이 다른 기전이 아니라 몸의 비슷한 상태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요즘은 아토피뿐만 아니라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도 매우 많다. 비염의 비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비염을 치료한다고 코만 들여다보고 코 안의 염증을 어떻게 없앨까만 궁리한다면 비염을 낫기가 어렵다.


비염이 자꾸 생기는 경우는 소화기가 나쁜 경우, 하복부가 차가와서 상부로 허열이 뜨는 경우, 몸이 습해서 습열이 자꾸 생기는 경우, 자세가 나빠서 경추와 안면 어깨의 각이 틀어진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림프 순환의 장애가 심해지는 경우 등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비염에 코만 보는 치료를 할 것이 아니라 몸의 이런 상태를 개선해 주어야 코가 낫는다. 비염과 설사가 관련이 있을 수가 있고, 비염과 생리통이 관련 있을 수가 있다. 그러므로 알러지성 비염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쓰는 약이 다르고 침을 놓는 부위가 달라지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비염을 잘 치료하는 것이 성인보다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 비염이 생기는 경우보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비염은 훨씬 치료하기 힘들며 이러한 알러지 질환을 잘 치료해주는 것이 바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강 솔 한의학 박사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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