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보호대는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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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보호대는 잠깐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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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갑자기 발목, 무릎, 허리 등이 아플 때, ‘삐끗’했다는 말을 쓴다. 발목이 삐었다, 허리가 삐끗했다… 라는 경우이다. 이는 대부분 관절과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과부하가 걸리게 되는 상태이다. 비유를 들자면 새끼줄처럼 구성되어 있는 인대가, 그 새끼줄의 몇가닥이 끊어지거나 늘어나면서 관절 자체의 움직임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삐었을 때, 무릎이나 발목 허리에 보호대를 착용하는데, 단단하게 잡아주어서 힘을 보충 할뿐만 아니라 그 인대가 힘을 쓰지 않게 해서 상처를 깨끗하게 낫게 하는 것이 좋다. 기브스를 하는 것은 그 이유이다. 그런데 종종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에도, 계속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를 본다. ‘이걸 차지 않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보호대는 잠깐, 말 그대로 관절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보조적으로 지지해 주기 위해서 착용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그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드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힘이 약해지므로 그 근육을 조금만 써도 힘들고 아프다. 아프니까 또 보호대를 착용하게 되고. 이렇게 되풀이되면 결국 그 근육은 물컹물컹하며 약한 채로 지내게 된다. 그래서는 계속 아프다.


허리가 아프거나 발목이 아프거나, 이렇게 관절이 아플 때 그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다. 때로 장이 안 좋아서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계속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때문에 한쪽 발목이 계속 잘 삐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구조와 더불어 유발 요인을 잘 치료하고, 그 뒤에는 관절의 운동성을 차츰차츰 길러야 한다. 평상시에 괜찮았던 운동이나 자세라도 일단 삐끗한 후에는 오히려 강한 자극으로 작용해서 다시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지만 보호대를 오래 착용할 필요는 없다. 인대와 근육이 스스로 힘을 기르게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도 스스로 자기 일을 할 수 있도록 키워야하는 것처럼.


강솔 한의학 박사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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