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거나 두드러기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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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이거나 두드러기이거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2.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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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24

한 달전부터 계속 두드러기가 난다는 환자가 찾아왔다. 식중독이 있었는지 토하고 설사하면서 피부에 두드러기가 났었는데 소화상태는 좋아졌는데도 계속 났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소화상태가 좋아졌다고 환자가 느끼더라도 소화기 장애가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두드러기가 나거나, 얼굴에 여드름이 나거나 반복해서 피부가 가렵거나 발진이 생기거나 또는 아토피라는 병명으로 고생을 하게 되거나 이런 저런 피부의 문제들은 원인을 알기도 어렵고 치료하기도 어렵다.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확한 진단명을 찾는 것보다도 현재 몸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그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더 치료에 지름길이 된다. 소화기 장애가 생겼을 때 또는 만성적으로 소화기가 불편할 때 동반되는 피부 질환이라면 소화기 치료를 해야 한다. 상초에 화가 있을 때, ‘화병’이라는 상태가 될 때에도 몸의 상부 얼굴 등에 가렵거나 여드름이 날 수 있으므로 그런 상태가 아닌지 고려 해봐야 한다.


생활이 불규칙하고 술을 많이 마시고 잠을 잘 못자고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도 때로는 그 피로의 표현이 전신 피부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하고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차면서 얼굴이나 목 가슴 등에 여드름이 난다고 하면 아랫배의 냉증이나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도 치료 할 때에는 비슷한 원리로 한다. 기적처럼 가려움증이 가라앉는, 피부가 순식간에 깨끗해지는 치료는 어렵다. 무조건 해독을 시켜야한다거나, 무조건 어혈을 풀어줘야한다고 말 할 수도 없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몸에 또는 마음에 -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갑자기 피부 질환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 중에 무엇 때문에 피부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가를 잘 살펴야 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피부를 피부에서만 해결하려고 해서는 치료가 어렵다.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완치라는 말을 쓰기 어려운 만큼, 더 전신의 상태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강솔 한의학 박사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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