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하자
상태바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3.1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 교화를 위한 제언 / 조달원 , (서초교당)

우리 원불교 슬로건(綱領)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이다. 대종사님께서 문명과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되니, 많은 제자들에게 ‘정신개벽’ 을 강조하시는 무량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말씀이다.


‘개벽’이란 새 시대를 열고, 천지를 창조(Creation)하듯, ‘정신’ 공부에 정진하라는 말씀이다. 나는 몇 일 전에 교무님으로부터, 모 교도님께서 매일 일원상서원문을 200회 독경하시다가, 현재는 연로 하시어 매일 60회 독경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이 어른이 바로 ‘정신개벽’에 수양 정진을 실천하고 계시는 어른이시구나 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는 ‘개벽’이란 단지 발전(Development)정도로나 생각하며 교당을 왕래한다. 적어도 개벽과 중간 사이인 혁신(Renovation)도 정신수양이 전제되어져야, 강령인 ‘정신개벽’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종경’에서 한 시대를 지도하고 이끌어 가는 단체는, ‘정치인이나 종교인’이라고 말씀 하셨다. 그런데 지금 정치는 정치인 스스로가 자주 쓰는 패러다임(Paradigm), 포퓰리즘(Populism)빠져 있어, ‘정신개벽’의 모범을 보여줄 정신수양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대종사님께서는 대종경에서 말씀하시듯이 ‘관념과 상’을 갖지 말라고 말씀 하셨는데, 현재까지도 정치인들은 이 ‘관념과 상’에 사로 잡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약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서초교당에서는 범 교단적, 범 사회적으로 다음과 같이 하나의 ‘정신개벽’ 일원인 엘리베이터 안에서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해외 호텔에서 아침에 외국인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굿 모닝(Goodmorning) 혹은 눈 웃음이나 머리를 끄덕인다. 그 날은 왠지 기분이 좋고 하루가 행복한 날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미국에서 어느 한 슈퍼에 강도가 문을 들어섰는데, 인사하는 종업원에게는 총을 쏘지 않고, 인사하지 않는 종업에게 총을 쏜 사건이 매스컴에서 이야기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동방의 등불,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져 왔으며, 현재는 IT, 전자, 반도체, 조선, 기타 등은 세계 최강국이고 수출실적과 외화보유는 세계 7대 안에 드는 최강자로 태어났다. 지난해 관광객이 800만명이 한국을 다녀갔고 올 한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도래 한다고 한다.


‘문명’적으로 볼 때 ‘개벽’하였음에 의심할 여지도 없다. 그런데 ‘정신’으로는 너무 나약하고 구습에 배어있는 연약한 약자들의 모습이다.


우리는 아파트나 빌딩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이 이용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안에서 마주치면 바닥을 주시 하는 사람, 천정을 주시하는 사람, 심지어 돌아서 벽을 보는 사람, 마치 불편한 사람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양 이상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문은 아침을 ‘개벽’ 하는 것 같고, 하루를 열게 하는 첫 만남의 장소요, 사람들 인연을 만들게 해주는 소중한 곳이다. 우리나라 말 중에 들으면 아름다워지고, 마냥 행복해지는 인사말이 있다.


“안녕하세요!”


한국을 아는 세계인들도 분명 이 구절을 기억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행복한 인사법이라고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좌산 상사님께서 7~8년 전에 ‘맑고, 밝고, 훈훈하게’ 라는 큰 신년 법문을 내려주셨다.


‘정신개벽’ 일환으로 우리 원불교 교도들이 먼저 솔선수범 하여 엘리베이터 안에서 먼저 보는 사람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면, 이 짧은 말 한 마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복 바이러스로 전파되어 사회가 ‘맑고, 밝고, 훈훈’해지는 일원 국가로 건설이 될 것이며, 강자로서 우뚝 설 것이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동참하자. 이 또한 ‘정신개벽’ 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