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뭐하냐?
상태바
너, 지금 뭐하냐?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8.04 0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 이원조 교무의 교화일기 1



어린아이들은 그 성장하는 모습이 눈으로 확인이 됩니다. 시대의 변화속도가 예전에 비해 10배되어 있는 국내교화지와는 다르게 변화를 겪습니다. 척박한 해외개척의 현장에서 기도와 함께 시작되는 쾰른교당의 하루하루는 많은 호법인연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올 한 해도 은혜와 보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그 마음을 읽으면서 상생의 영겁법연을 기원하지만 직접 찾아뵙거나 소식 드리지 못함이 송구스러워 지면을 통해 교화일기로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매일매일은 항상 새로운 것이지만 그 일상은 큰 변화가 없는 듯 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내면서 매일 눈앞의 일들을 하기만으로도 분주하던 어느 날, 무심코 눈을 들어 주변을 돌아보니 겨우내 늘상 같은 모습인 것 같던 나무에 작은 변화가 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2월에 들면서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새봄을 맞기 위해 부지런히 물을 끌어 올려 나뭇가지마다에 새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에게 주어진 하루나 내게 주어진 하루가 똑같은 시간인데… 하며 바라보니 나무가 내게 말을 건넵니다.


“너, 지금 뭐하냐?”


잠시 말을 잊고 바라보다 때때로 찾아오는 절박함에 젖어있는 가난한 내 살림을 바라보며 ‘대종사님은 이런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화두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할 일을 찾았습니다. 지난 해 <꿈을 키우는 도량>을 그림으로만 바라보던 독일 현지인들, 기왕이면 독일어로 책으로 나왔으면 하던 바람들~. 하지만 해외개척교화보고서를 또 책을 만드는 것은 이미 철이 지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96년 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척박한 황무지에서 법종자를 뿌리셨던 대종사님~. 일단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법종자를 옮겨 심은 일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 이미 지구촌이 하나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독일이나 한국, 미국에 국한되는 것은 시대를 이끌어 가야할 교운을 볼 때 그것은 때늦은 일이라 생각되어 과감하게 3개국어로 대종사님의 법문을 한데 묶었습니다.


그리고 종교적 무게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편집을 했습니다. 교정이 마무리 되고 책의 모습이 어렴풋이 갖춰져 갈 무렵, 그동안 느껴볼 수 없었던 최고의 보람에 충만해질 수 있었습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이 인생의 화두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가슴에 대종사님의 법음이 울려퍼질 수 있으리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독일 퀼른교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