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은 미국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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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은 미국에서도 빛났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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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울안칼럼 / 이혜경 , (여의도교당, 원광보건대학교 교수, 원광여행사장)

“단풍구경 놓치면 가을을 놓치는 것이라던 그 친구 보고 싶네”라는 어느 광고 멘트처럼 유난히 예쁠 거라던 올해… 가을이 왔나 싶어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은행잎이 이제는 서서히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아쉬운 마음에 총부라도 산책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내어 총부로 향했다. 서울에 있을 때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행복을 나는 가끔 즐기고 있다.


총부가 더욱 활기에 찬 느낌이다.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타 봉불식 행사 및 미주지역 교당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신 종법사님이 계시기 때문이리라. 며칠 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신 종법사님을 환영하기 위해 많은 원로교무님과 교학과 학생들, 그리고 출·재가교도님들까지 함께한 자리에 나도 함께 했었다. 그 곳에서 많은 교도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이제야 “총부가 꽉 찬 느낌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어느 교무님께서 인사를 건네신다. “종법사님께서 무사히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니 이제야 이 교수님도 편안해 지시겠네요”라며. ‘어쩌면 그렇게 나의 마음을 잘 아시는지…’



이번 원다르마센터에 대한 나의 감회는 남다르다.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 방문하시게 되는 400여 분의 교도님들과 함께 하였기 때문. 1년을 넘게 기획하고, 준비하고, 확인하고, 점검하고, 또 다시 눈으로 확인하고, 그리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이 모든 것이 사은님의 은혜일 것이다. 400명이 넘는 교도님들 모두 안전하고 무사히 여정을 마쳤고 이제 종법사님까지 잘 도착하셨으니 이제야 말로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원다르마센타는 미주교화를 총괄 지휘할 본부로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공식 개원했다. 국내 자생 종교로선 처음으로 미국에 총부를 세운 우리 원불교가 자랑스러웠다. 뉴욕시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2시간30분을 달려가다 보면 도로 양 옆의 숲은 풍성하고, 슬쩍 단풍도 들어 있다. 미국 뉴욕주 클래버랙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마을 속에 자리 잡고 있는 172만㎡ 부지에 지은 원다르마센터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친화적인 목조 건축은 푸근하고 모던했다. 사람과 자연, 명상과 영성을 고려한 수행공간이다. 2962㎡ 부지에 5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건물 하나하나에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고 원불교의 진리가 전해지는 듯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종법사님 법문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미주지역 교도님들과, 우리 법문을 통역기를 이용하면서도 이해하려는 수많은 미국인들을 보면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가슴이 벅차올랐다. “시대가 지나면 우리 법을 가져가기 위해서 코 큰 놈들이 소쿠리(비행기)를 타고 와서 너희를 싣고 간다”는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이제는 우리 법을 세계에 알리는 데 더욱 정진하리라. 원다르마센타 봉불식 행사는 끝났지만, 세계교화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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