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구요? , - 독일의 에너지 정책을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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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구요? , - 독일의 에너지 정책을 배우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3.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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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나데프랑크, 은혜의 프랑크푸르트

독일 교포사회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소개된 「2012년 독일 사회에 새로 적용되는 법률들」에 대한 기사내용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눈을 멈추게 했던 것은 나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독일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내용이었지요.


“대체 에너지계발과 태양열 에너지 사용을 2050년까지 현재보다 80% 상승시키기 위한 시설 설치를 위해 태양열 에너지 지원은 15%가 감소하여 가정에서 태양열로 생산되는 전기 가격은 킬로와트 시간당 28.74센트에서 24.43센트로 인하된다. 100와트, 75, 60와트에 이어 2012년에는 40와트 전구도 사용이 중지된다. 이미 생산된 전구는 판매가 가능하지만 9월 1일부터 생산이 중단된다.(교포신문 2월 15일자)” 는 내용을 보며 제일 먼저 우리 교당의 전구 사용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여기저기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전구사용을 중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전구는 빛으로 변화하기 위해 에너지 소모율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독일은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의 충격으로 그 대안을 찾고자 적극적으로 논의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원전보유국 중 처음으로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환경부장관은 이렇게 발표했지요. “연립정부는 오랜 협의 끝에 원자력 발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일관되고 확고하며 명료하다”며 “(이후로도) 번복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을 보며 우리 모두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독일의 17개의 원자로에서 8개의 오래된 원전을 이미 가동중지할 뿐 아니라 2022년에는 완전히 폐쇄할 계획을 밝혔지요.


반면 끊임없이 대체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그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각 가정마다 각 기관마다 에너지 절약 및 효율성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맹목적인 삶이 아니라 서로 정해진 약속과 원칙을 이어가는 모습에, 한편에서는 한국인이 바라보는 독일사회는 유연성이 없어 답답하다는 말도 한다지요? 하지만 멀리 내다볼 때 무엇이 더 답답한 일인지는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그 당시엔 모든 지구에 종말이 온 듯 심각하게 반응하다가도 조금만 지나면 다른 사안에 밀려 묻혀버리기가 쉽지요. 그 원인을 생각하여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들의 혜안이 필요한 때, 우리 모두가 지도자가 되어 서로의 혜안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한국은 총선과 대선으로 바쁘시다지요? 독일은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부정한 일에 더 이상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음을 깨달아 사임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합니다.


종법사님께서 신년법문으로 말씀해주신 ‘지도자의 길’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봅니다. 나는 한 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도자임을 깨우쳐주셨으니, 부지런히 닦고 또 닦아가야겠지요.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을 위해 그 선험적 경험을 연구하여 더욱 밝은 미래를 가꿔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독일의 대체에너지 개발 및 활용에 함께하는 독일인의 모습에서 ‘나’와 ‘너’가 모여 ‘우리’가 된다는 것을 또다시 배우게 됩니다.



원불교 프랑크푸르트교당이야기 http://cafe.daum.net/wonfrankf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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