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우울증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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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우울증 치유하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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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권도갑 교무의 시대공감, 생생토크

현재 국내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500만 명을 넘는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이러다가는 온 국민이 우울증을 앓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지요. 현대인들은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가치가 추락되어 재산과 지위 등 많은 것을 가져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며 행복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울증은 자기를 잃어버린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외면하고 재산이나 학력, 지위와 성공을 향하여 허겁지겁 달려가지만 마음은 점점 더 공허해집니다. 삶에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무기력함에 떨어진 모습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원불교에서는 <물질이 계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를 내걸고 물질문명에 젖은 사람들에게 마음공부로 자신을 찾는 삶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심한 우울증 진단을 받은 한 청년의 사례입니다.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매사에 의욕과 흥미를 잃은 채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린다. 자신은 사회에서 쓸모없고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혼자 중얼거린다”고 합니다. 미래가 양양한 청년이 자기를 외면한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늘 심각하고 의욕이 없습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고 삶을 포기하는 비극을 맞기도 합니다. 그동안 여성들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식과 남편을 위해 오롯이 희생하고 자기 삶이 없었습니다. 반복되는 가사노동에 지치고 보람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여성들이 눈부시게 사회진출을 하며 나날이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으나 오히려 남성들이 우울증에 빠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우울증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추락한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아무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며 회복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이 자신을 찾고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귀한 방법이 선과 마음공부입니다. 이를 통해 평소 자기의 존재가 얼마나 가치 있고 경이로운 것인가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합니다. 내면을 탐구하여 자기 사랑이 넘치면 바깥의 지위나 재산, 학력과 외모 등에 초연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받지 않아도 되며 그들의 평가에 상처받지 않습니다. 자존감이 충만하면 삶을 책임지고 주인공이 됩니다. 마음이 살아나서 감사할 일이 많아지고 만나는 인연을 귀하게 여기며 하고 있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깁니다.


우울증에 있는 사람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자신을 초라하게 바라봅니다. 자기의 일을 무의미하게 느낍니다. 그러면서 외롭다고 합니다. 바깥에서 공허를 채우려하지만 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할수록 고독함이 깊어져서 마음을 황폐하게 합니다. 이러한 외로움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게 하는 고마운 신호입니다. 선과 마음공부가 현대인에게 귀중한 것은 혼자서 공허함을 받아들여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뿌듯한 자존감이 차오르며 가슴이 충만해집니다. 우울증을 치유하려면 사무치게 젖어오는 이 외로움을 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고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면 놀라운 자각을 얻게 됩니다. 수많은 선각자들이 깊은 고독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밖으로만 향하는 현대인은 늘 공허합니다. 이를 벗어나려고 몸부림하지만 점점 깊은 외로움에 시달립니다. 우울증 환자는 자기를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이들에게 약물이나 그 어떤 치료보다도 내면을 탐구하는 명상과 마음공부가 근본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본 방송은 인터넷KTV에서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습니다.)



행복가족 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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