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보응의 진리
상태바
인과 보응의 진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5.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한울안 칼럼 / 오민웅 원불교청년회장 , (변호사, 원남교당)

올해는 국가적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고 앞으로도 대통령 선거가 남아 있어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해입니다. 국회의원 선거기간에는 서로의 주장과 정책을 논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흠집을 찾아내서 이를 극대화 하는 내거티브 선거전이 여전히 성행하고 또한 그것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서로를 비방하고 흠집내는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천만 가지 경전을 다 가르쳐 주고 천만 가지 선(善)을 다 장려하는 것이 급한 일이 아니라, 먼저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 보응의 진리를 믿고 깨닫게 하여 주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 되나니라.”


대종경 제5인과품 16장 말씀입니다. 이 법문을 읽을 때마다 항상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며 계속 연마 중에 있습니다.


예외없이 정권말기에 이르러 대통령의 최측근 비리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검찰에 의해 당사자들이 구속이 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항상 있어오는 정권말기의 권력형 비리수사들을 지켜보면서 비리당사자들을 탓하거나 비난하기에 앞서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 반복되는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나도 그러한 권력의 지위에 있게 된다면 이러한 잘못들에 대해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도 반성해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권력형 비리는 이권에 따른 청탁과 그에 대한 부당한 댓가라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권을 바라는 사람들은 강력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권력자에게 다가서고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욕심에 끌려 판단이 흐려지고 결국에는 함께 죄업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는 아무도 그 사람을 건드리지 못하지만 권력이 점점 힘을 잃어갈 때는 검찰의 무서운 칼끝이 자신을 향하게 됩니다.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인과품 4장에서 “사람이 주는 상벌은 유심으로 주는지라 아무리 밝다 하여도 틀림이 있으나, 천지에서 주는 상벌은 무심으로 주는지라 진리를 따라 호리도 틀림이 없어서 선악간 지은 대로 역연히 보응을 하되 그 진리가 능소능대(能小能大)하고 시방에 두루 있나니, 어찌 그를 속일 수 있으며 그 보응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요. 그러므로, 지각 있는 사람은 사람이 주는 상벌보다 진리가 주는 상벌을 더 크고 중하게 여기나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주는 상벌은 유심으로 주는지라 아무리 밝다 하여도 틀림이 있다 하셨으나 세상이 점점 밝아짐을 따라 사람이 주는 상벌도 피하기가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인과보응의 진리를 진심으로 믿지 않는데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죄업을 짓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정작 자신도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자신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죄업은 욕심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믿지 않는 어리석음으로부터 비롯되기에 대종사께서 먼저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의 진리를 믿고 깨닫게 하여 주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부인들은 이러한 진리를 먼저 자각하는 한편 사람들에게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의 진리를 믿고 깨닫게 하여 주는 데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