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중앙교의회 의원님!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제3대 3회 전기 감찰원장의 중임을 맡게 된 것을 외람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100년 성업을 교화대불공의 교화현장에서 보내기를 소망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감찰원장이라는 중책을 부여받고, 번민을 거듭하다가, 성업 100년 역사의 시간을 감찰원장직을 수행하며 보내야 한다면, 어떻게 교화대불공의 대의를 대종사님 개교정신과 역대 종법사님 그리고 경산종법사님의 경륜을 진심으로 받들며 수행할 것인가? 어떻게 그 기능을 수행하여 보은할 것인가? 고민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개교 이래 대종사님의 주세정신과 선진님들의 혈성어린 정성과 희생 속에 큰 발전을 이루어 오늘 날 4대 종단의 반열에 설 수 있는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4대 종단의 높아진 교단 위상만큼이나, 내부적으로는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들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교역자 사기진작 등, 우리 미래의 진정한 성장 잠재력을 잠식하는 사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원기 100년의 결복기 교운을 열어갈 시대적 과제가 있고, 이에 따른 변혁의 필요성과, 여러 가지 쟁점화 되어 있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교화환경도 많이 변하였고, 교화기관 뿐 아니라 학교법인, 사회복지법인 등, 대사회적 기관들이 많이 설립이 되었고, 그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건전한 우리교단의 모습들이 다양화되어 있고 요구 또한 큽니다. 다양화된 기관들의 행정 또한 복잡 다기능화되어 감찰원이 감찰행정을 수행함에 있어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충하여 전문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감찰원장에 선임되고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분명한 신상필벌, 공정한 공도사업 기강확립, 그리고 한편으론, 세세곡절을 살펴주는 감찰행정을 당부하는 말씀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교헌상 부여된 감찰원 권한의 중요한 기능인 감찰과 감사의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 원칙과 공정성 책임성 확보가 중요한 실천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직무 감찰를 통해 법치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회계감사 수행을 통해 예산집행의 합목적성을 확보하며, 기관과 교역자 사회의 기강을 확립하여 교단 내적으로나 대 사회적으로 크게 신뢰를 받는 것이, 결국 큰 틀에서 교화대불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이점을 염두에 두고 감찰원장직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 교단 내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세세곡절 살펴주고 아픔을 함께 하는 우리교단 전통의 정서가 또한, 저는 참으로 소중한 우리들의 정서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의 두가지 기능 수행이, 크게 조화를 이룰 때도 있지만, 다분히 모순관계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교단의 애정과 열정이 있는 재가 출가 우리들이기에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이라는 대의를 갖고 서로 배려하면, 그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허공에 밝은 달, 그 달을 교단의 대의라고 한다면, 일천강에 갖가지로 비치는 달은 비록 처지처지 상황상황 다른 우리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가 지켜내야 할 법과 원칙이 형식적이고 기계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실질적인 의미와 내용까지도 탐구하여 상식과 순리에 맞게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의 대의와 그 하나하나 다름을 풀어갈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저는 신뢰와 소통에서 찾으려 합니다.
결복기 대운을 힘차게 노 저어갈 사명과 서원을 가진 존경하는 중앙교의회 의원님!
저는 오늘 교역자 대회와 원100교화실천경진대회에서 큰 희망과 열기, 열정을 보았습니다. 이 열기와 열정이 활기차고 행복한 교화대불공, 자신성업봉찬의 큰 역량으로 자리매김하는 큰 꿈을 꾸어봅니다. 이 꿈을 이루고, 제가 맡은 바 역할과 감찰원의 기능을 잘 수행할 있도록, 많은 격려와 지도해 주시고, 마음과 기운으로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말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