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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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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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나데프랑크, 은혜의 프랑크푸르트!

새 해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였지만 섭섭한 일이 함께 있으니 더욱 마음을 챙겨 공부할 때임을 알게 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첫 교역의 장소로 우리교당에 부임하여 함께 살았던 부교무가 이동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어찌 없었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일이라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우리 삶의 끊임없는 반복일진대, 항상 만날 때는 설레이고 헤어질 때는 그 섭섭함이 더하니 중생의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단 내 많은 인사이동이 있어 우리 교무님이나 교도님들 또한 정들었던 인연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맞이하시기 바쁘셨지요?


해마다 인사 때가 되면 ‘교무부족현상’은 대두되지만 당장에 해결하기 어려우니 참으로 안타까운 교단의 현실입니다. 이곳 프랑크푸르트 교당에도 후임이 없어 부교무를 받지 못하였으니, 이제 또 다시 나홀로 교당으로 살아가야 함을 단단히 마음 챙겨봅니다.


물론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것은 알지만 외국에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많은 일들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힘이 되기 때문이지요.


우리교당 상황을 아는 여러 분들이 걱정과 격려의 전화를 주십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처럼 당분간 그 빈자리를 알아가는 공부를 부지런히 해야겠습니다.


문득 저의 초임 때 생각이 났습니다. 인계인수를 마치고 그 다음날 약속했던 시간보다 더 빨리 출발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던 내 모습, ‘우리 교무님도 그때 그렇게 서운하셨을까?’ 라는 한 생각이 머물러 안부전화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떠나는 후배교무를 위해 법신불 전에 이임 봉고식을 함께 하며 전무출신의 정신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내가 남을 위하는 전무출신인가 남에게 위함을 바라는 전무출신인가”를 잘 살펴 그렇게 살아가자고 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전 정원에서 인증샷을 둘이 셀카로 찍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좋아 “우리 이렇게 웃으며 즐겁게 살자”라고 서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인연 따라 그렇게 만나겠지요.


대종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다시금 새겨 봅니다.



[우주의 진리는 원래 생멸이 없이 길이 길이 돌고 도는지라,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되나니,


이것이 만고에 변함 없는 상도(常道)니라.]


원불교 대종경 제 5 인과품 1장



온라인 원불교 프랑크푸르트교당이야기(http://cafe.daum.net/wonfrankf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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