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을 위한 보험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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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위한 보험설계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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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울안 칼럼 / 고영심 , (강남교당, 서울교구 여성회장)

작년 봄 우연히 알게 된 보험회사 직원이 내게 전화할 때마다 나의 바쁜 스케줄로 시간을 맞추지 못하다가 첫 통화 후 거의 6개월만에야 만나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하기에 항상 그렇게 바쁘냐는 그의 질문에 나는 원불교 교도로서 여성회 활동과 한울안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더니 그는 무척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재차 물었다. 그런 그의 태도에 나는 신이 나서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건립한 한울안여성센터, 까풍아에 준공한 빵공장,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 해외입양청년 모국방문 행사, 인도 델리교당의 원컴퓨터 교실 지원, 그리고 유기농산물만을 취급하는 북촌의 문향재 사업 등 굵직한 한울안의 활동들, 그리고 모금 방법으로 한울안 후원 CMS에 이르기까지 자랑삼아 많은 것을 이야기 했다.


‘우리가 복을 지을 때 그것에 대해 상을 내거나 당장에 그 대가를 받아버리면 그 뒤의 복은 남지 않으며 복을 짓되 음덕을 많이 쌓는 것이 그 복을 더 크게 하는 것’이라는 경전 말씀과 함께 ‘나는 좋은 부모 인연으로 이생에서는 이렇게 행복을 누리지만 내생에도 더욱 진급하는 강자가 되기 위해 이 공부와 사업에 계속 적공하며 산다, 그래서 더욱 바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CMS가입으로 복짓기를 권유하자 그는 매우 감동한 듯 자신도 불자인데 이렇게 큰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면서 선뜻 자신도 한울안 회원이 되겠다고 했다.


그가 나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려고 만났는데, 오히려 내가 그를 보험에 가입시켰다고 생각하니, 대종사님 법으로 공부한 내가 전문가인 그보다 사람 마음을 쉽게 움직인 듯해서 무척 흐뭇했다.


며칠 후, 그가 이메일로 편지를 보내왔다.


봉사생활을 하면서 큰 행복을 누리는 나의 삶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했다면서, 요즘은 한 번 더 양보하고 좀 더 베풀자는 태도로 바뀌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이런 시각을 갖도록 영향을 준 내게 감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사무실 동료들과 친구들에게서 받은 한울안 후원 신청서를 8장이나 들고 찾아왔고 앞으로도 일을 하면서 한울안 운동을 계속 주위에 알리겠다고 했다.


“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이라는 원불교여성회 표어처럼 지난 17년간 여성회 활동을 하면서 나는 많이 변하고 바뀌었다. 사은님과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홍보분과장을 맡아 원로 법사님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하여 기사를 쓰고 학창시절에도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여성회소식지를 만들었고, 사업분과장을 거치면서 문향재 물건을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 싣고 주문 배달해 주었고, 매년 전국훈련 때마다 5-600명의 회원들 앞에서 사회자로서 진행을 하고 또 수많은 여성회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나는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웠으며 그것은 교화로 이어졌다.


원기 98년 원불교 서울여성회장으로 임명된 후 참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물론 한지성 명예회장님과 홍일심 전국회장님이 계시지만, 수장으로서의 책임이 예전 활동할 때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그러나 큰 일감을 맡겨주신 것이 더 큰 공덕을 쌓을 수 있는 복전을 주심이라 생각하고 이것 또한 감사하며 맡은 바 책임을 기쁘게 해나갈 생각이다.


항상 투철한 신심 공부심 공심을 놓지 않고 모든 면에 평상심을 가지며, 임원들과 일심 합력하여 더욱 발전하는 여성회와 한울안 운동을 이루어 나가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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