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관 재건축 공감과 합력을 위한 담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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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관 재건축 공감과 합력을 위한 담론 7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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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대공감 / 박도정 , ((주)GDG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

전 세계에서의 기상 이변은 이제 이변이 아닌 일상화 된 듯하다.


현대 정주환경에서 위험요소의 근본적 유발 요인이 인간에게 있음은 이미 많은 과학적 근거로 입증되고 있다. 인간의 지구 환경에의 개입이 적극적으로 일어난 지 불과 1세기(?)만에 생태계 교란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진리와 온 생명 존중의 가르침과 실천을 내세운 고등 종교에서 정주환경의 주축인 건축에서의 대안 에너지 활용과 생태화, 제 환경부하 절감의 실천과 선도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새 시대 세계 종교를 지향하는 교단에서 원기 100년을 앞두고 본 건축을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세계본부를 지향하는 만큼)에 어떤 자세로 무슨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대종사께서 오만 년을 내다 보셨다면 우리는 최소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야 함에도 혹시 과거 경제성장과 외형적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깊은 반조가 필요하다. 이미 이 시대 석학들은 “이윤의 극대화는 자연자본과 사회자본의 희생을 가져왔다”는 소위 자본주의 3.0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환경과 사회보다 경제 우선의 건축에서 이젠 환경 우위, 최소한 사회, 경제, 환경이 조화되는 의식 전환과 실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본 건축을 앞두고 출, 재가 교도님들의 단지 희망적인 생각, 자의적인 해석, 당위적인 접근 등에 앞서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내용 파악과 한 차원 높은 목표설정이 필요하다는 믿음에서이다.


이제는 최소한 하나의 건축물을 신축한다는 한 단계의 의식에서 더 나아가야 하며 당장의 경제적 기준으로 보아도 그러하다. 즉, 건축물의 전체 생애비용 산정 시 기획/설계 0.4%, 시공 16%, 운영/유지관리 83.2%, 폐기 0.4%-일본 건설성 자료 참조-이니 지금까지의 단순히 신축을 위한 설계 기준은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왜 그런 규모가 필요한가? 지금 건축한다면 장차 시대변화의 통찰과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그 정도의 투자로 무엇을 생산해 내고, 어떤 의미, 가치 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 어느 정도의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과 지식, 상식은 분명 넘어설 것이다. 과거의 기준과 의식으로는 미래 개벽의 시대를 맞이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새로운 기준 설정은 어렵겠지만, 보람 있는 것이고 해내어야만 한다!


그것은, 다만 아름답고 멋진 건축물 이전의 것이고 보다 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제 세계본부(혹은, 100년성업기념관)건축의 신축 프로그램은, 선 순환적 생애관리란 기준으로 전환하고 그 관리체계도 준비하기를 바라며, 건축 디자인이란 프레임을 넘어 보다 사회, 경제, 환경 변화 등을 통합하는 디자인이 되기를 염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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