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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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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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해, 단체장에게 듣는다 / 한성봉 , (서울교구 봉공회장)

두근두근 또다시 새해를 맞이합니다. 늘 사는 세상이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또 다른 희망을 품는 것처럼 가슴 벅찬 일인가 봅니다. 세상을 가꾸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고향의 풍경을 그리워하듯 희망을 꿈꾸며 설레임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묵은해를 보내면서 모처럼 책장 정리를 하다가 빛바랜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30여 년 전의 일기였습니다. ‘네 살 된 막내딸을 미술학원에 보낸 후, 서울봉공회의 월례회의에 첫 참석을 하였는데, 처음 인사를 하는 나의 손을 잡고 “꽃각시 왔네~.”라며 봉공회 회장님과 형님들이 환한 미소로 반겨 주셨다. 그분들이 넘치는 즐거움으로 봉공회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형님들을 닮아 가기위해 노력하고 형님들처럼 보은하며 살아야겠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래전 그 일기를 보니 새삼 그 시절 옛 추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2014년 갑오년 말띠해에는 요즈음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혼모시설운영을 해 보고 싶은 간절함이 있습니다. 생명을 수호하는 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생명에 대한 힘든 선택과 외로운 출산 그리고 책임감에 갈등하며 눈물 흘리는 미혼모들, 생명의 가치와 신성함으로 책임 있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긴급위기 지원이 필요한 미혼모와 아기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사회를 봉공회가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미혼모 문제는 우리의 따뜻한 관심으로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가족형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사업과 인식개선을 하는 전문 봉공인으로 사회적 역할을 먼저 실천하는 봉공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힘 겨울 때 손 잡아주는 이들이 있어 따뜻합니다.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닌 나의 능력에 누군가의 힘을 더해 문제를 더 빠르게 멋지게 해결하는 것, 그것이 현명한 도움과 나눔이라 생각합니다.


길을 걷다 올려다 본 하늘에 흘러 다니는 흰 구름처럼 희망이 저만치 하늘하늘 다가옵니다. 마음속에서는 또 다시 하얀 눈꽃을 피우고 당당하게 서있는 가로수처럼, 오늘도 새롭게 내일을 열어가는 서울봉공회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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