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니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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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니 하나로!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3.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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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세관 교무와 함께하는 의두 23 기행 20

만법이 하나에 돌아갔다 하니 하나 그것은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의두요목 5조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엔 만법귀일(萬法歸一) 소식을 알아봤고, 오늘은 그 하나가 돌아가는 곳이자 실천 방법입니다.



#1. 보이는 것들… 영원할까?


태화, 대성, 대령은 여여합니다. 변하지 않고 항상 우리곁에 있다는 말이지요. ‘진리’는 일원상 서원문에 나오는 ‘유상(有常)’ 즉 항상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영과 기와 질은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일원상서원문에 보면 ‘무상(無常)’이라는 말이 나오지요. 항상함이 없다는 말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말이지요.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있지요. 하루살이 살고 죽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건물과 신문지는 불멸(不滅)인가요? 반영구적일 뿐이지 영구한 것은 아닙니다.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소멸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우리가 느낄 수 없을 만큼 더딜 뿐입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성주괴공’이라 합니다. 우주 만물은 끊임없이 성주괴공을 계속해 나갑니다. 그런데 똑같이 진행되지는 않지요. 나무가 잘려 종이가 만들어지고, 그 종이는 태워져 재로 화(化)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나무를 키우는 거름이 되기도 하지요.



#2. 다시 태어날 때는?


사람은 어때요? ‘생로병사’의 이치를 따라 유효기간 1백년의 육신을 자연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다시 새 몸 받아 태어나지요. 겨울이 와서 밭의 모든 작물이 사라지고 황량해지면 끝이던가요? 새 봄 오면 씨앗들이 기운을 따라 다시 풍성한 채소가 되지요. 허나 기후가 좋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고, 거름이 풍부하면 농사가 잘 되듯 사람도 다시 태어납니다.


그런데 다시 태어날 때는 전생의 지었던 바에 의해 이 생이 결정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인과(因果)’라 합니다. 불생불멸의 원칙에 따라 끊임없이 윤회하되 인과의 정칙에 따라 윤회합니다. 그 하나가 다시 만물로 돌아가며 끊임없이 변화해 나갈 때는 ‘인과’에 의해서 된다는 말이지요.



#3. 걸음걸음 부처의 행


‘만물,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은 ‘영원히 하나’라는 ‘진리의 속성’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변화를 계속하되 불생불멸의 원칙을 따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반드시 ‘인과’를 따라 진행된다는 것이지요.


만법은 하나로, 그 하나는 유상 무상의 원리를 따라 ‘여여하되(유상) 다시 만법으로(무상)’ 갑니다. 만법귀일(萬法歸一)이요, 일귀만법(一歸萬法)입니다.


이같은 표면적인 원리의 내면을 살펴보면 한번 멸하고 끝이 아니라 ‘영원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돌고 돌 때는 ‘인과를 따라 간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호리도 틀림이 없다는 ‘인과의 원칙’을 잘 알아야 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만법귀일이요, 일귀만법이라는 외적인 이론보다는, 이처럼 그 내면에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이 갊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내어야 합니다. 영원히 멸하지 않고 하나에 합했다가 다시 인과를 따라 나투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이 의두는 불생불멸(不生不滅)과 인과보응(因果報應)이라는 진리의 속성을 잘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인데요, 실천적으로 본다면 인과의 정칙을 잘 알아서 언제나 걸음 걸음 부처의 행을 해야 한다는 ‘보보일체 대성경(步步一切 大聖經)’의 경지를 우리에게 무언(無言)으로 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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