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을 거닐며 내생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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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을 거닐며 내생 준비하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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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세관교무와 함께하는 의두23 기행(27)

부모에게 몸을 받기 전 몸은 그 어떠한 몸인가?



의두요목 9조, 지난 시간 ‘윤회의 비밀’에 이어 ‘몸 바꾸는 원리’를 알아 이 질문에 담긴 근본적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1. 몸 바꾸는 원리
육신을 떠난 영은 대개 49일간 중음에 머뭅니다.(천도품 34) 그래서 우리가 중음에 머무는 49일간 천도재를 정성껏 지내지요. 물론 49일 전에 바로 탁태되는 경우도 있고, 49일을 지나 몇 달,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행을 많이 하고 인연을 잘 지어 놓으면 빨리 갈 것이요, 이 생에 미련이 많이 남고 길을 잘 몰라 매하면 새 몸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새 몸을 받는 원리는 ‘착심과 전생의 업’입니다. 대종사님은 “착심과 전생의 업에 의해 탁태된다.(천도품 11)” 고 하셨습니다. 착심이 많고 미련이 많으면 떠나지도 못하고 그 주위를 빙빙 돕니다. 착심과 한이 많으면 가까운 인연에게 빙의(憑依) 되기도 합니다. 또 전생에 지어놓은 업만큼 가지고 갑니다. 자기가 벌어놓은 만큼 집을 가지고, 차를 가지고, 물건을 소유하듯 새 몸도 자신이 지은 만큼 가지게 됩니다. 벌어 놓은 게 없으면 가지고 싶어도 큰 집과 좋은 차를 가지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몸 바꿀 때 마지막 원리가 하나 더 남았습니다. 바로 ‘한 번 탁태되면 먼저 의식은 사라지고 탁태된 육신을 자기 것으로 안다.’(천도품 13)는 것 입니다. 새 몸을 받았는데 전생은 물론이고, 그 전생의 일까지 다 알고 있으면 얼마나 골치 아프겠어요? 그러면 새 몸을 받았다고 할 것도 없지요. 새 몸을 받으면 전생의 의식은 다 사라지고, 다만 제8식 아뢰아식에 기록된 업인만 작용하는 것입니다.



#2. 질문을 되새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봅시다. 본래 의두가 무엇이었습니까?
‘부모에게 몸을 받기 전 몸은 그 어떠한 몸인가?’


이제 답을 아시겠습니까? 바로 우주만유는 모두 끊임없는 ‘불생불멸’의 원리속에 산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의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전생의 업에 의해서 이 생의 몸을 받는다는 ‘인과의 원리’를 가르치기 위한 의두입니다.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이라는 진리의 속성을 가르치기 위함인데 이 의두를 연마하는 것처럼 자명한 것도 드뭅니다.
이 생에 부모의 몸을 받기 전 몸은 무엇일까요? 전생의 몸은 가고 영원히 멸하지 않는 영식이 있어 그 영식은 바로 중음에 있었겠지요. 그것을 일러 ‘중음신(中陰身)’이라 합니다. 중음에 머무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음은 하나의 원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대종사님께서 죽음에 대해서 내리신 정의처럼 ‘죽음’은 ‘육신의 사용 연한이 다된 것이고, 영은 인과를 따라 육도윤회’한다는 천도품 16장의 말씀을 잘 새기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3. 이 생을 거닐며 내생 준비


육신은 고작 1백년이란 유효기간이 지나면 썩어서 흙으로 가는 제품이니 착심을 떼야지요. 이 육신에 너무 집착하지 맙시다. 잘 활용하면 되는 겁니다.
불생불멸의 원리를 아는 사람은 이 몸 과 이 몸 살아가는 것에 그다지 집착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영은 영원히 멸하지 않고 착심과 전생의 업인에 따라 계속해 새 몸을 받아 복을 짓기도 하고, 죄를 지어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때요? 이 생에 선업을 많이 쌓는 것입니다. 지
혜로운 사람은 이 생을 거닐면서 이 생만 사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내생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인과보응의 원리를 아는 사람은 되는대로 자유롭게 막사는 것이 아니라 이 생을 거닐며 내생을 준
비합니다.


우리의 생은 자신이 지은 바 업에 따라 영원히 돌고 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날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부모에게 몸 받기 전 몸 ’의 소식을 아는 사람이요, 이 생을 거닐며 내생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금쪽같이 좋은 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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