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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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1)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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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울안오피니언 / 유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이 시점에서 명확히 전달해야 할 것은, 원티스 교역자 게시판과 신문의 기고 교무님들이 원광대 원
불교학과를 폐지하고 영산선학대학교로 통합한다는 논리와 주장은 마치 일부 보수 신문들이 쓰는 수법인 결론을 미리서 지어놓고 몰아가는 수법이며, 치졸한 진영논리를 주장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러한 글들은 자기 입장과 논리를 대중에게 현혹시키는 행위이고, 교정원의 고유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악의적인 행위이며, 나의 논리에 동조하면 박수치고 반대하면 조롱이나 일삼는 치졸한 진영논리이자, 자기의 주장이 이기면 ‘내 주장과 논리가 맞는 것’이고 지면 ‘너희들은 나쁘다’고 물어뜯는 저열한 수법입니다.



1. 영산대학과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를 교정원 교육부에서 검토하고 정책을 입안하
는 단계입니다. 교정원은 교화행정을 위해 많은 정책과 안건들을 기획하고 입안하며 집행하는 곳입니다. 교정원 부서 중에 교육부는 당연히 교육에 관련하여 수많은 일을 담당하는 곳인데, 그중에 10여년 전부터 영산대학과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를 검토해왔습니다.
그래서 올 8월에는 정식적으로 1)안 현행체제 운영 2)안 원광대학교로 통폐합 3)안 영산대로 통폐합이라는 결론까지 이르러 원불교 신문에 기사로 발표되었습니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폐과하고 영산대학으로 통합한다는 결론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단지 세 가지 안 중에서 2)안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교육부의 안이 마치 2)안 하나인 양 확대하여 글을 쓰거나 ‘2)안 아니면 안 돼’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을 얻을 수 없고, 지지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정확히 표현한다면 세 가지 안 중에 2)안을 찬성한다는 글로 써야합니다.


2.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유지시키자는 논리적 근거는 세 가지 안에 모두 포함되는 주장이지 2)안에만 적실하게 적용되는 주장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의 글들을 원티스 게시판과 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읽고 판단되는 것은, 그 근거가 세 가지 안에 모두 포함되지 유독 2)안에만 적용시킬 내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불교 99년의 역사 속에 대종사님의 근본과 정신이 없는 것이 무엇이며, 그 역사 속에서 수많은 출재가들의 땀과 노고가 스미지 않는 것이 그 무엇이며, 지금 이 순간 수많은 교화, 교육, 자선기관들이 안고 있는 난제들에 곡절이 없는 것이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에게 놓아진 숱한 교화행정들을 이런 식으로 주장하여 발목을 잡는 것은 명쾌한 눈과 지혜를 담고 있지 못하다. 즉 감정적으로 울분을 토하는 글과 주장에 지나지 않으며, 짧은 자신의 지식으로 모든 문제를 재단하는 어설픈 생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교정원 교육부에서는 세 가지 안이 나오기까지의 여러 배경과 과정들을 충분하게 알리고, 설
득시키지 못한 오류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실수가 매번 반복되고 있어 신뢰성을 확
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정원 교육부는 정책 현안을 더욱 교단적으로 소통하고 설명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언어를 사용하여 주장함에 있어 적절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내용은 설령 그 주장과 내용이 명백하다 할지라도 대중에게는 전혀 인정받지 못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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