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의 소리, 금강합창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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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의 소리, 금강합창단의 미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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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울안이 만난 사람 / 전국원음합창제 준비하는 금강합창단 김보경 지휘자


전국원음합창제를 일주일 앞둔 화요일 저녁, 일주일에 세 번 강행군인 연습 일정이 힘에 부칠 만도 한데 금강합창단(지휘 김보경, 반주자 김소미) 목소리는 여전히 힘이 넘친다. 오히려 그들의 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발이 들썩일 정도. 5월 취임한 김보경 지휘자(아트웨이 오페라단 대표, 남중교당)의 열정과 지휘까지 합쳐지자, 금강의 목소리는 더욱 날개를 달았다.
“무한한 가능성이지요. 인천과 부천에서부터 노래를 위해 모인 단원들의 열정과 열의. 이것을 보았습니다.”


‘할 맛이 난다’로 간단히 표현한 지난 4개월간의 시간. 단원들은 지휘자를 의심 없이 따르며 발성과 호흡을 다시 배웠고, 지휘자는 서로 보약까지 챙기며 노래하는 단원들의 열정에 감동해, 연습시간 내내 노래를 부르며 입모양과 호흡, 근육의 움직임까지 살피게 했다. 실력은 금세 늘어, 제일 높은
c#까지 소리가 모아졌다. 깜짝 놀란 합창단에 “이것보라며”단원들보다 기뻐한 이가김 지휘자였다.
“좋은 합창단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소리와 호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화합이 되어야 좋은 소리가 따라옵니다. 그런 면에서 금강은 제가 아니어도 잘 나갔을 거예요.”
이런 자신감 덕에, 취임하자마자 몇 개월 남지 않은 전국원음합창제도 선뜻 결정. 김 지휘자가 솔로곡으로 초연한 ‘기도서원’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률을 지닌 ‘아리랑’을 선곡해 맹연습에 돌입했다. 그리고 연습은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3시간의 연습 후에도 김성철 교도 외 5명 교도의 기타에 맞춘 7080 팝송 몇 곡이 합창 되고 나서야, 마무리 됐다. 즐겁게 함께 연습하는 것, 금강의 소리도 주인을 닮아 흥겨움과 흔들리지 않는 일심을 닮아갔다.
“관객들도 그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소리 하나하나를 성실하게 연습한 것, 단원들 모두 곡을 진심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한 것을요. 기도하는 마음을요. 그럼 성공한 것이라 생각해요.”
마무리연습이 한창인 이 날도‘노래는 기도하는 마음으로’는 말로 단원들의 힘을 모은 김 지휘자. “금강합창단은 이제 시작이에요. CD 제작도 해야 하고 내년에는 정기공연도 준비해야지요. 자~ 그럼 우선, 다시 합창제 연습을 시작해 볼까요.”


지난 3월 대산종사 칸타타에서 솔리스트와 합창단으로 만나, 한눈에 반해 지휘자와 단원으로 다시 만난 이들. 화요일마다 이들이 쌓아올릴 시간과 인연이 어떤 소리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전국원음합창제 10월 5일 오후 2시 광주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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