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2) - 이제는 통폐합을 결정할 시기
상태바
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2) - 이제는 통폐합을 결정할 시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0.1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한울안오피니언 / 유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1에서는 교정원 교육부에서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고유 권한이며 3가지의 안을 정리하여 제출하는 단계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왜 통폐합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6년 전에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와 영산 선학대학교의 통폐합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6년이 흘렀습니다. 혹자는 갑자기 통폐합 논의를 한다고 합니다만 6년이란 세월을 보낸 것뿐이고, 지금까지 많은 통계들이 집약되었으므로 이제는 미룰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중적인 교육구조로 전무출신이 배출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외적인 말로 영산선학대학교는 11과목 중심으로 전문적인 전무출신 교육을 받고 원광대학에서는 학문적 중시라고 표현을 하지만 이는 그들만의 표현이지 이것이 원불교 교육의 가장 허점이자 어른들의 논리에 학생들이 통폐합 될 때까지 손해보고 피해를 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이제 어른들이라면 이 논리로 우리의 얼굴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세 번째, 신입생 수가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형편이자 현재 교단의 교화 상황이기에 합칠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생 수가 영산 익산 합쳐서 30명도 안되면서 따로따로 신입생을 모집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 되냐는 것입니다. 숫자가 많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을 시킨다면야 할 말이 없겠으나, 두 학교 모두 신입생수가 부족한 상황인데 따로 운영된다는 것을 누가 인정하겠냐는 것입니다.
넷째로, 현실적으로 우리는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미주선학 대학원을 운영할 만한 재정이 넉넉한지 궁금합니다. 과잉중복투자를 하느니 이제는 통폐합해서 재정적으로도 손실을 낮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부의 인재양성재정이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전무출신 1인을 배출하는데 투자비용이 과다지출이라는 것은 조금만 고민해 봐도 짐작하고 남습니다.
결론적으로 통폐합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1)지금의 원불교 현실을 고민도 안하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2)현재의 기득권을 누리고 싶은 사람이거나, 3)‘내가 떠나고 난 후 진행하고 내가 있을 때는 제발 조용히 넘어가자’는 대책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제는 통폐합을 할 시기입니다.



*편집자 주 : 한울안신문은 교단과 사회의 당면 과제와 그 대안을 제시하는 코너 인 ‘한울안 오피니언’을 신설하고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분량 : 200자 원고지 5~6매, A4용지 3/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