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에 묶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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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에 묶이지 말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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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세관 교무와 함께하는 의두23 기행(36) / 우세관 교무(강원교구 김제교당)

모든 중생의 윤회되는 것과 모든 부처님의 해탈하는 것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오늘은 의두요목 13조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윤회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생로병사의 비밀


요즈음 KBS의 ‘생노병사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보통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과정’으로 풀이되곤 합니다. 나는 순간부터 한번 활짝 폈다가 죽어가는 과정이지요. 그런데 잘 죽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건강을 기원하고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생노병사의비밀’이란 한 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육신을 분석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잘 죽기 위해 생노병사의 비밀을 알아서 이 육신에 불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죽고 나면 끝인가?’하는 것이 우리가 던져봐야 할 궁극적 질문입니다.



#2. 윤회


일원상 법어에 보면, ‘생노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라’고 하셨습니다. 춘하추동, 겨울이 되면 모든 것이 끝인가요? 모든 잎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황량한 벌판과, 너무나 추워 생물들도 움추러드는 겨울은 종말입니까? 또다시 봄이 오고, 춘하추동을 반복합니다. 이처럼 인생의 생노병사도 춘하추동처럼 반복됩니다.


모든 것이 다 죽지만 늦가을에 받아둔 씨앗 한 줌이 다시 새싹을 피워 똑같은 꽃과 나무가 되듯,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육신은 가지만 영원히 멸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서, 유전인자를 가진 씨앗이 똑같은 꽃과 나무를 피워 내듯 다시 새 몸을 가지고 태어나 생노병사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윤회(輪回)’라 합니다.



#3. 윤회의 비밀


윤회의 비밀은‘나’라고 하는 생명이 ‘영과 육’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흔히 보이는 세계에 집착을 합니다. 그래서 나와 너라는 것도 우선 눈에 보이는 이 육신만을 가지고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게 되면 눈에 보이는 육신 말고 그 사람의 인품과 인격, 성정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것은 어떻게 형성이 됩니까? 영(靈)이라는 것인데 바로 한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한 마음의 선택과 지향하는 바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인품, 성정이라는 것이 형성됩니다. 이처럼 ‘나’는 영과 육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춘하추동을 보낸 나뭇잎이 새싹에서 단풍으로 단풍에서 낙옆으로 변해 없어지면 끝이 아니고, 새봄에 다시 싹이 나고 열매를 통해 새로운 나무나 꽃이 되듯이 우리의 육신도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면 없어지지만 이 영(靈)이라는 한마음을 통해 새 몸을 받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윤회의 비밀입니다.



#4. 진리가 펼치는 윤회


진리는 두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영원하다는 겁니다. 진리는 결코 멸하지 않지요. 또 하나는 인과가 분명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의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변할 수 없는 결과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야 영원할 수 있지요. 그래서 진리는 분명한 인과의 속성과 영원하다는 불멸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요.


윤회의 비밀은 바로 이 진리의 속성을 따릅니다.


① 나무와 풀과 꽃들이 겨울이 되면 모든 것이 다 멸하는 것 같지만 새봄이 오면 다시 똑같이 푸르고 아름답게 피어나 영원히 계속됨의 이치를 알려주지요. 인간도 늙고 병들어 육신이 죽으면 모든 인생이 끝나는 것 같지만 멸하지 않는 그 한 마음을 따라 다시 새 몸을 받아 새로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그것이 바로 진리의 영원한 속성, ‘불생불멸의 진리’입니다.


② 그리고 나무와 풀과 꽃이 저절로 자라납니까? 여기에 어떤 정성을 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난에 정성을 들여주면 예쁘고 향기로운 꽃이 피지만 정성이 없어 돌보지 않으면 난은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농부가 논밭에 정성을 들이면 곡출의 수확이 좋을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남들보다 훨씬 적은 곡출을 얻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이 생을 살아가며 선업을 많이 지으면 새 몸을 받을 때 인연도 좋고 건강하고 수려한 용모를 받을 것이요, 악업을 많이 지으면 또 그에 맞는 몸을 받거나 사람 몸을 못받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호리도 틀림없는 인과의 속성, ‘인과보응의 진리’입니다.


중생의 윤회하는 비밀은 바로 이 진리의 속성을 따라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세상에 인과를 따라 육도를 거래하는 것이 바로 중생의 윤회하는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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