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혼자 오지 않스니다.
상태바
행복은 혼자 오지 않스니다.
  • .
  • 승인 2015.01.22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 한성봉(서울교구 봉공회장)


언제나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새롭기만 합니다.


새해 새로운 소원을 빌어봅니다.



을미년 청양띠 해에는 오순도순 하얀 양털처럼 뽀송뽀송하고 포근한 은혜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소원은 저마다 다르지만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같습니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지요. 이웃과 함께할 때 옵니다.


2015년 을미년 행복을 부르는 양띠해. 순한 양은 똑똑하고 착하고 그러나 고집이 세다는 말이 전해옵니다. 양은 유목문화에서 주로 사육된 동물이라 농경문화인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 문화 속에 등장하는 양은 지금 익숙한 면양이 아니라, 산양이나 염소였습니다. 중국의 영향으로 한국의 동물 민속의 상징인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에도 양띠가 존재합니다.


지난해에는 너무나 큰 재난사고로 우울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 암울한 시간 속에서도 봉공회의 봉사자들은 일 년 동안 묵묵히 맡은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아쉬운 시간들이 참 많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과거를 아쉬워하지 않으니 아름답고, 현재를 붙잡으려 하지 않으니 자유롭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새롭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꿈을 꾸고 이웃에게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작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자원봉사 문화가 점점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제는 업무특성, 취미를 살려 재능 나눔을 하고 여성들이 홀로 설 수 있는 그날까지 돌보아주는 기업문화도 생겼습니다. 또한 어떤 회사는 회사홍보 차원에서 자원봉사자를 별도로 모집하여 자원봉사 전담팀을 만들어 봉사현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회사의 이미지 쇄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요즈음 부쩍 늘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새 시대 새 희망의 봉공회는 무한한 창의력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봅니다. 봉공센터에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계획은 세워 놓았으나 아직은 실천하지 못한 아기 돌보미 교육 및 사업, 미혼모 돌보기 사업, 노숙인들의 인성교육 등 각 사업마다 전담할 수 있는 전문 봉공인을 양성하여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사랑의 다리를 만들어 보기를 희망해봅니다.


가만히 기다린다고 기적은 오지 않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아우를 줄 아는 봉공이어야 합니다. 아는 것을 함께 나누고 샘물처럼 솟아나는 행복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이 진정한 봉공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기적을 만들어 가야 할 때입니다.지난일 거울 삼아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희망차게 나눔과 봉공의 물결을 온 세상에 퍼트릴 때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