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의세濟生醫世의 처방전處方箋, 온전한 보존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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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의세濟生醫世의 처방전處方箋, 온전한 보존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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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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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유성 원로교무 미주소태산사상연구소 소장 플로리다 인터내셔널대학교 명예교수(철학)


- 원로 교학자의 초기교서로 살펴보는 교리이야기 -



2. 사대강령(四大綱領)과 교법의 핵심


2-1 그러면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께서 제생의세의 경륜을 실현하기 위해『불교정전』(1943)에 어떠한 교법을 짜셨던 것인가? 1962년에『원불교교전』으로 재편 되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밝히기 전에『불교정전』(1943)에 짜여진 교법의 핵심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한다. 『불교정전』(1943)은 3권(합권)으로 제1권만 새로 쓴 것 이며, 제2권은『금강경(金剛經)』등 불경이고, 제3권은『수심결(修心訣)』등 논서(論書)인데, 제2권, 제3권은『불조요경』(1965)에 재편집되어 있다.


제1권은 총3편으로 되어 있는데, 제1편은 개선논(改善論)으로『원불교교전』(1962)의『대종경』서품(序品)에 요약 편집되었고, 제2편 교의(敎義), 제3편 수행(修行)이『원불교교전』(1962)의『정전』의 핵심 교리로 재편집되었다. 그리고『불교정전』(1943) 제2편 교의(敎義)는 총9장으로 되어 있는데, 제1장 사대강령(四大綱領), 제2장 일원상(一圓相), 제3장 게송(偈頌), 제4장 사은(四恩) 등의 순서로 짜여 있다.


소태산 교조께서는 사대강령 중 첫 두 강령 즉, 정각정행(正覺正行)과 지은보은(知恩報恩)으로 제생의세의 경륜을 밝힌 것이며, 원불교 교리의 주축이 되는 일원상(一圓相), 사은(四恩), 삼학(三學)은 이 두 강령 실현의 방법으로 풀어쓴 것이다. 소태산 교조께서는 이처럼 사대강령을 교의편 제1장에 밝혀 새 불교의 신앙수행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불교정전』(1943)에는 이 사대강령을 교의편 제1장으로 맨 앞에 내 놓고, 제2장 일원상부터 나머지는 이 사대강령의 실현 방법으로 교법의 핵심을 짠 것이다.


2-2 그런데『원불교교전』(1962)『정전』에는 그 사대강령이 제2교의편 제7장(맨 끝장)으로 재편집되어 있다. 어느 불교학 대사전“원불교”항을 보면 사대강령이 원불교교리의 결론처럼 되어있다.『 원불교교전』(1962) 교의편을 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대강령을 교의편 맨 끝장으로 한 일은『불교정전』과 현『정전』의 다른 점이다.



2-3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1935년에 불성(佛性) 혹은 심불(心佛)의 상징으로 일원상을 봉안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으시고, 일원상이 심불이나 불성이 아닌 것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킴에 손가락이달이 아닌 것과 같다고 하였다.(『대종경』2:6.)


정산종사께서는 1937년에“일원상에 대하여”라는 글에 일원상의 진리 신앙 수행을 상세히 설명하여 원불교 일원상 교리의 윤곽을 밝혔는데, 1943년『불교정전』(1943)이 출판될 때, 일원상의 진리 일원상의 신앙, 일원상의 수행; 세 절에 정각정행의 구체적인 방법을 밝혀 소태산 대종사의 허락을 받아 일원상 장에 넣은 것이다.


제1일원상의 진리절은 오득(悟得)의 내용으로, 제2절 일원상의 신앙절은 일원상 진리 오득의 필수조건으로 쓴 것이지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제3절 일원상의 수행절에서는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함으로써 그 신앙을 수행의 표본(길잡이, 지침)을 삼으라 하신 것이다.



참다운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에 밝힌 내용을 오득하여“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 즉,반야지(般若智)”를 알고 양성하고 사용하는 것이라 하고, 이것을“일원의 수행”이라 하였다.



정산종사께서는 1943년까지 대종사의 명을 받들어 연마하고 깨친 불법의 핵심을“반야지(般若
智)”라는 자구에 묶어 원불교 수행의 심장으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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