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대화와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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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대화와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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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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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교무 / 국제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사무부총장


일본 종교인평화회의의 신년하례에 초청을 받아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 종교인평화회의에서는 매해 신년에 일본의 각 종단의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총회와 신년하례를 통하여 새해 계획과 축원을 드리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년하례에 일본종교계에서는 한국종교 대표를 초청함으로써 정치적으로 갈등관계에있는 양국의 새로운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의 파괴와 방사능 유출 그리고 보수정권 하에서 다양한 문제로 이웃국가와의 갈등을 키워 국제 사회에서 고립화를 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인이 테러리스트에 납치되는 등, 일본 국내외의 다양한 위기 속에 종교계 지도자들은 위기 극복을 위하여 소통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고 저녁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식장으로 향하는데 뜻밖의 손님인 차광신 일본 교구장님께서 참석하고 계셨다. 일본에서 교화를 펼치시는 차 교구장님은 일본의 여러 종교가 참여하는 일본 종교인평화회의와 다양한 교류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외국인으로서는 우리 일행을 빼고 유일한 차 교구장님은 일본 종교지도자들과 많은 친분관계를 갖고 현지에서 교화와 일본 종교와의 교류를 통하여 원불교의 위상을 높여주고 계셨다.



신년하례를 마치고 교구장님과 차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일본 교화의 어려움과 일본 종교인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교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나의 활동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파견되어 오랫동안 이웃종교들과 함께 종교간 관계증진을 위하여 일하여 왔지만 직접적으로 원불교 교화와 위상을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였고 실천하였는지 스스로를 반성하여 보았다.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외교당과의 연결을 통하여 직,간접적인 지원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국내에서도 교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야겠다.


종교간 대화 기구에서 가급적 원불교와 관련된 일들은 형평성을 따져가며 객관적으로 일하고자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이 또한 이웃종교인들에게 원불교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는데 기여했지만 교화에실질적인 도움에는 한계가 있었다. 100주년 기념 성업을 맞아 교단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대외적인 활동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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