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로초不老草가 필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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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불로초不老草가 필요하세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4.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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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세관 교무 / 강원교구 김화교당


우주 만물이 비롯이 있고 끝이 있는가 비롯이 없고 끝이 없는가.


의두요목 16조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 저희는 시작과 끝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시작과 끝이 없다는 걸 알라하신 근본 뜻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끝은 변화의 시작


답이 나왔다고 끝인가요?
왜 시작과 끝이 없는 그것을 알라고 하신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주가 시작과 끝이 없으니, 그 바탕 하에서 살아가는 생명 즉 사람도 생멸이 따로 없다는 겁니다. 우주의 무시무종 속에, 생명은 불생불멸 한다는 겁니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면‘왜 영원히 사는지’를 알아야‘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명확한 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리해봅시다. 결국 깨치지 못한 입장에서 보면 모든 것이 유한하고, 깨친 입장에서 보면 무시무종(無始無終)입니다. 하지만 변(變)·불변(不變)은 있는 것입니다.


▷ 일원상 서원문에 보면‘유상(有常: 항상 있는 것=불변하는 입장)으로 보면 상주불멸로 여여 자연(如如自然)하여 무량 세계를 전개하였고, 무상(無常: 항상하지 않는 것=변하는 입장)으로 보면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과 만물의 생·노·병·사(生老病死)와 사생(四生)의 심신작용을 따라 육도(六途)로 변화를 시켜’라고 나와 있습니다.



앞서 저희는 이 우주가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하다는 것을 몇 가지의 비유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우리를 둘러싼이 우주는 성주괴공을 반복하며 영원하여 무시무종하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사실‘변화’의 시작입니다.


#2. 불로초는 필요없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들도 무량한 세계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심결에 보면 이 육신을‘가죽 주머니’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유효기간 1백년짜리 가죽 주머니 말입니다. 수명이 다하면 이 가죽 주머니는 다시 바꾸어야지요. 낡은 가죽 주머니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생명 중에서도 움직이는 생명, 즉 동물에 해당하는 것을 불가에서는 사생(四生)이라고 합니다. 이 사생이 몸 바꾸는 방법은 일원상서원문에서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바대로‘심신작용’입니다.


이 가죽 주머니를 가지고 있을 때‘몸과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말입니다. 그것에 따라 다음 번엔 어떤 가죽 주머니가 될 것인지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그것을 우리는‘인과(因果)’라고 하지요.


인과에 따라서 새로운 가죽 주머니, 즉 새 몸을 받을 뿐입니다. 그래서 똑같이 생긴 사람은 하나도 없지요. 쌍둥이 까지도 말입니다. 각자가 지은 업이 조금씩이라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인과라는 변화의 원리 속에서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겁니다. 개개의 생명은 생로병사로 변화하지만 몸만 다시 바꿀 뿐 생명 그 자체는 영원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주대자연이 무시무종하여 영원하고, 상주불멸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라고 하는 것도 불생불멸하여 영원불멸하고, 여여자연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인과에 의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이 원리를 알면 불로초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아시겠지요? 몸이 아니라 마음에 주목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곧 성리를 깨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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