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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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에 빠지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8.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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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명인(신림교당 동그라미스카우트대장)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 제23회 일본 세계 잼버리 참가기 (1)



지난 여름 태양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가슴을 뛰게 했던 축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일본에서 열린 제 23회 스카우트 세계잼버리입니다.


잼버리(jamboree)의 어원은‘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으로 스카우트 종주국인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세계잼버리에는 160여 개국에서 3만 명의 스카우트들이 참여하였고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에서는 16명의 스카우트대원들과 10여 명의 지도자가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습니다. 이번 세계잼버리의 주제는‘화(和): 통합의 정신’이었습니다. 지구촌개발, 문화, 과학, 커뮤니티, 자연, 평화, 물, 이 7가지의 주제에 따른 활동에 참가하고 전세계 청소년들과 우애를 나누며 서로 화합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계잼버리가 열리는 일본 야마구치는 평균기온 34도로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11박 12일의 야영을 위한 영지를 꾸미고 무더위 속에서 첫날부터 8km가 넘는 하이킹을 다녀온 아이들의 표정속엔 피곤함이 역력했습니다. 바로 앞에 외국대원 한명이 열사병에 쓰러져 실려 갔지만 모두가 무사히 자연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더위가 모두를 힘들게 하더라도 아이들의 설렘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을 제약하고 속박하는 그 무엇도 없는 자연과 국경을 초월한 새로운 만남은 대원들을 가슴 뛰게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일어서고, 서로 나누고, 손길을 내밀면서 진정한 잼버리의 맛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대원들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지구촌 개발 활동에서 평화, 환경과 지속가능성, 인권, 건강, 가난이라는 5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난예방법과 환경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체험을 하고 국제연합과 NGO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배웠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작은 공동체가 모여 이 세계를 이룬다는 것을 배웠고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세계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역사를 배움으로서 문화 다양성을 경험하는 문화 활동에서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 전통 춤, 놀이, 만들기 등을 경험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푸드 페스티벌 날에는 각 국가의 전통음식을 요리하여 외국대원들에게 시식하게 하고 또 직접 외국 음식을 시식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저희는 약과와 오미자차 그리고 식혜를 준비하여 한국식 디저트를 맛보여 주었습니다. 약과와 전통 차에 대해 설명해 주며 고운 한복을 입고 외국대원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외국의 게임을 경험하기도 하고 한국전통놀이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야마구치와 주변 소도시들을 방문하여 지역 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에서는 현지 청소년들과 교류시간을 갖고 그곳의 문화, 건축 그리고 산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과 교류하며 끈끈한 우정도 쌓고, 자신의 문화와 일본의 문화 차이점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초등학교 아이들과 일본 전통 북을 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문화유적과 역사를 배웠습니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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