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심고에 탈핵 염원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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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심고에 탈핵 염원을 담아”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10.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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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울안이 만난 사람 ┃영덕교당 김경진 교무



- 영덕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릴레이 단식 농성을 계속하시는데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영덕 주민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하며 순번이 되면 기쁜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 힘들거나 건강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릴레이 단식 농성을 하면서 원불교 교무로서 영덕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 아직 핵발전소 설치에 대해 잘 모르는 교도들이 많습니다. 교도들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요.


저도 처음에는 핵에 대해 잘 몰랐지만, 영덕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많이 알게 됐습니다. 핵발전소 건설 자체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핵폐기물 처리 방법에 관한 겁니다. 핵폐기물로 인해 토양은 물론 모든 자연 환경이 병들고 최종적으로 인간이 병들게 됩니다. 지금 경주에 있는 핵폐기장도 말이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우리 주변에서도 핵발전소의 폐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종교인으로서 탈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탈핵이 교화 중에 가장 중요한 교화이며 최대의 교화라고 생각합니다. 만생령을 함께 지키자는 것입니다. 더해 지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덕교당은 교도님들을 한 분 한 분 챙겨야 할 상황입니다. 이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입교는 했으나 생업으로 인해 교당에 나오기 힘든 분들이 많으십니다. 교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한참 공을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도들에게 공을 들이는 일도 소중하지만 청정영덕을 핵발전소로부터 지키는 일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교화의 일환으로 탈핵 운동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교무님께서는 앞으로도 탈핵 운동을 계속 하실건가요.



제가 영덕교당에 교무로서 근무할 동안은 계속 할 겁니다. 물론 후임교무님이 오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결하겠습니다. 어떤 교무님이라도 탈핵에 관한 공부를 하시고 이 상황을 잘 아시면 탈핵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영덕 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도 교무로서 지역사회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겁니다.


- 오늘 기도의 날을 맞아 우리 원불교 재가출가들에게 부탁할 말이 있으신지요.


교무님들과 교도들에게는 금쪽같은 시간인데 멀리까지 와 우리 청정영덕을 살리는데 앞장서 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내어 조석심고를 할 때 영덕 핵발전소 건설 반대의 염원을 담아 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되고 영덕 주민과 저희가 힘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재가출가들이 자기 지역에서 이런 운동이 벌어지면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김경진 교무는 영덕신규핵발전소를 반대하는 영덕대책위공동대표로 단식과 서명운동, 집회 등에 참여하며 열정적으로 핵발전소 유치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원불교 집중기도의 날 순례열의 선두로 모든 재가출가들이 염원을 모아“청정영덕 지켜내자! 주민투표 참여하자! 한수원은 물러가라! 핵발전소 절대안돼”라는 구호를 외치며 생명평화탈핵순례길을 힘차게 밟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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