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도와 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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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도와 성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10.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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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길튼 교무 / 나주교당


교리도는 맨위에 ○(일원상)을 성리 삼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어, 왼편에는‘인과보은의 신앙문’을 열어 사은사요와 처처불상 사사불공으로 전개하고, 오른편에는‘진공묘유의 수행문’을 열어 삼학팔조와 무시선 무처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원상-사은사요-처처불상, 일원상-삼학팔조-무시선 무처선으로 전개합니다.


# 하나의 두 기능


여기서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신앙문과 수행문이 따로따로 독자적으로 있어, 이 독립된 두 가지가 병행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문과 수행문은 동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삼학수행을 바탕하여 보은불공하고 보은불공을 근거로 삼학수행하는 것입니다.


삼학에 보은이 있고 보은불공에 삼학수행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피은-수양, 지은-연구, 보은-취사는 호상침투적입니다. 그래야 자력수행에 치우친 오만과 타력수행에 빠진 의존의 병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타력병진신앙은, 기능이 두 성격으로 드러나는 것이지 내용이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이 일원상(○)을 상징으로 하는 일원상 진리와 인과보응의 신앙문인 일원상의 신앙 그리고 진공묘유의 수행문인 일원상의 수행은 하나의 다른 기능인 것입니다.


이는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의 관계에서 이를 약재와 의술의 관계로 비유하여, 약재인 인생의 요도는 의술인 공부의 요도가 아니면 사람이 능히 그 길을 밟지 못하고, 의술인 공부의 요도는 약재인 인생의 요도가 아니면 사람이 능히 그 공부한 효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정전』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


단락 단락이 3등분의 일단락이 아니라 각각의 단락이 주체가 되어서 나머지 단락을 머금는 것입니다. 한 단락이 전체입니다. 그러니 일의 성질에 따라 수행문에 주체를 두고 신앙문을 머금는 경우도 있고 신앙문에 주체를 두고 수행문을 머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가운데 진리문으로 신앙문과 수행문이 통합되어 설명되기도 합니다.


# 일원상의 진리와 성리


특히 가운데 부분의 내용을 소홀히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좌우의 신앙문과 수행문을 강조하여 이 두문의 병행을 강조하나, 이런 신앙 수행의 강조는 기능주의로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일원상의 진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방법적 기능에 매몰되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내용이 바로 일원상의 진리이며 성리입니다.


일원상 진리장의“일원은 법신불이니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이다.”라는 이정의는 일원상(○)으로 상징하는 일원상 진리의 내용인 것이다. 『정전』정기훈련법에‘성리’는“우주 만유의 본래 이치와 우리의 자성 원리를 해결하여 알자는 것”으로, 우주만유의 본원은 우주만유의 본래이치에 그리고 제불제성의 심인과 일체중생의 본성은 우리의 자성의 원리와 합치되므로 일원상의 진리는 성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게송은 일원상 성리를 시구로 노래한 것입니다.


# 일원상과 현실생활의 연락


그러므로 대종사님은 만일 종교라 이름하여 이러한 진리(성리)에 근원을 세운 바 없다면 그것은 사도(邪道)라 하셨으며 이 일원상의 진리로써 우리의 현실생활에 연락시키는 표준을 삼아신앙 수행을 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교의품 3장)


또한 종교의 문에 성리를 밝힌 바가 없으면 원만한 도가 아니며 성리는 모든 법의 조정이 되고 모든 이치의 바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성리품 9장) 그러므로 교리도에서는 일원상의 진리를 성리삼아서 이에 근거하여 현실생활에 연락(연결)하는 신앙문과 수행문으로 열고 있습니다. 일원상의 진리(성리)에 파이프를 연결한 신앙과 수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대강령을 손발 삼아서 교리의 실천방법을 나타내는 실천교화로 전개합니다. 정각정행은‘훈련적공으로 더 깊게’, 지은보은은‘보은불공으로 더 힘차게’, 불법활용은‘교법보급으로 더 넓게’, 무아봉공은‘공도헌신으로 더 가치 있게’중생구제로 나아가자는 실천교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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