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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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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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사물놀이팀....김도원 ,수명 형제 부부
“동생과 장단을 맞추니 사물놀이가 한결 흥겹지요." 김도원, 김수명 형제 부부는 일요일 늦은 저녁에도 굿거리장단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가 두려운 나이에 형제는 가족 사물놀이패를 만들고 가훈인 ‘화목"을 넘어서 이제는 풍류를 통한 교화까지도 꿈꾸고 있다.
네사람이 장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부터. 처음 형제사물놀이패를 제안한 것은 형 김도원 교도. 이후 교도법회에서 “요즘 형제가 같이 풍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공연도 한번 해보겠다"는 말이 끝나자마자 송선만 교무는 “대각개교절 때 발표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를 해주셨다. 그렇게 올해 대각개교절, 신촌교당에서 공연을 했고 이후 화곡교당에 가서 발표를 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김도원 교도는 “풍물을 배우면서 부부간의 대화도 늘었고, 형제간, 동서지간에도 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넷이서 한마음이 되어 연습하다보니 화합은 기본이고, 사생활 보장이 안 될 정도로 흉허물이 없다.
마포에서 5분 이내 거리에 산다는 이들 형제부부는 연습하러 다닐 때도 같이 가고, 교당은 물론 집안 행사며 원불교 행사에도 온 가족이 총출동하는 일원가족이다. 100% 일원가족이라고 자랑하는 이들은 아버지, 어머니, 두 아들형제, 각기 2자녀 씩 손자 4명 모두 10명이 신촌교당에 다닌지 20년을 훌쩍 넘겼다. 청운회 회장인 김도원 교도를 비롯, 김신향 교도는 봉공회 총무를 맡고, 김수명, 정정희 교도는 중앙을 맡고 있어 신촌교당에서 가족이 모두 요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어머니 임유중 법사가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이며 끌어온 힘이 컸지만, 김도원 부부는 따로 인천에 가서 살 때도 토요일마다 동생 집에 와서 1박을 하면서까지 법회에 참석했다. 더욱이 정정희 교도는 “부부간 궁합보다 동서지간 궁합이 찰떡궁합이다”며 자랑했다.
원불교신앙이 곧 생활인 이들은 앞으로 많은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김수명 교도는 “일단 내년 초 종법사님을 뵙는 신년하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교당을 순회하면서 공연도 하고 여행도 하는 교당순례기를 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퇴 후엔 해외교당으로 공연을 다닐 생각까지 하고 있다. “올해는 딸아이가 고3 수험생이라 신경쓰인다"는 김신향 교도는 “금강합창단 연주회에도 출연 요청을 받았으나 수능기간과 겹쳐 고사했다"며 웃는다. 게다가 두 형제의 자녀인 사촌들은 “엄마아빠들처럼 우리도 넷이서 드럼팀을 만들겠다"고.
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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