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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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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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명 입교시킨 임창륭 종로교당 교도회장
“현재 150명이 출석하는 종로교당 교도수를 2004년 말까지 200명으로 늘리겠습니다."
105명의 연원을 달아 9인연원실천 3차교육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임창륭 교도. 3차 교육에선 공식적으로 99명으로 발표됐다. 6명은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기재한 탓에 아직 입교증이 안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도대체 비결이 뭐냐는 물음에 “마음 먹으면 됩니다"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쉽게 한 말과는 달리, 그가 손수 만든 원불교 자료집에는 임 교도 나름대로 ‘성공전략’부터 ‘성공필요조건’, ‘나의 실천방안’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해 작성한 ‘내가 본 9인연원달기 운동의 성공 여부"며 ‘교화대상 리스트’, ‘실천단 교육자료집’, ‘교구장님이 보낸 격려 편지’, ‘입교 명단’ 및 ‘사후관리체크’ 등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물론 교화는 시간과 정성을 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요. 목표를 세우고 조직적, 체계적으로 침투하면 교화가 가능하죠"
#사례 1. 건축업을 하고 있는 그는 동작구 동작동 ‘정금마을"의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재건축 이후에도 계속 정금마을에 살 예정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60명 정도 입교시켰다. 물론, 재건축으로 새롭게 800세대가 입주할 장래도 착실하게 대비하고 있다.
#사례 2. 단골식당에 다니면서 평소 언행을 조심하고, 품행도 단정히 해 식당주인이 ‘저 사람 믿을만 하다"라는 생각이 확고해졌을 때 “원불교 믿으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며 원불교 입교를 권유.
#사례 3. 모대학 전산과를 지망, 3수를 하고 있는 자식 때문에 늘 조마조마해하는 사람에게 “내가 대신 아들이 합격하도록 기도해주겠다"고 하고 나중에 아들이 합격한 다음 입교할 것을 권했다.
“교화도 사업과 똑같이 以小成大 정신에 입각해서 해야 합니다. 조급한 맘을 버리고, 내가 먼저 베풀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
임 교도는 또한 비용 대비 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가답게,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시생들 이야말로 최고의 교화대상"이라는 다소 공격적 교화방안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는 입교자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하고, 자상하게 설명해준다든가 하는 친근함이 부족한 것 같아요"라며 그는 “다정한 교당, 즐거운 교당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이방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그는 “5대까지는 꼭 원불교 가족을 만들고 싶다"며 “1남 2녀가 모두 학생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아들, 며느리, 손주와 손잡고 법회에 나가니 4대까지는 성공한 셈"이라고 껄껄 웃는다. 특히 여섯 살인 손주는 일요일이면 먼저 “할아버지! 교당에 가자”고 졸라대고, 교당만 가면 아빠 엄마는 안중에 없고, 윤관명 교무(종로교당)의 치맛자락만 졸졸 쫓아다닌다고.
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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