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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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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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아침형인간...나광원 화곡지구 원덕회장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지요." 나광원 교도는 새벽 5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 그림자처럼 남편 곁을 지키는 아내 박일중 교도와 같이 좌선하고 심고를 올린다. 심고를 마치면 함께 아침운동을 나갔다 7시 반이면 어김없이 회사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한다. 귀중한 아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식사도 하지 않는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30년 째 계속되는 "아침형 인간", 나광원 교도의 아침 풍경이다.
“신앙은 제게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죠"라며 나 교도는 자수성가한 기업가답게 호탕하게 웃는다. 맨손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어 직원 100명에 연간 매출액 300억 규모로 팔방건설을 일궈내고, 2001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4층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와 웨딩홀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부침이 잦은 사업가의 삶을 살면서 나광원 교도의 삶 고비 고비에는 원불교라는 절대적인 의지처가 있었다.
IMF 당시 건설회사 들이 잇달아 부도를 내면서 들어와야 할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 교도 역시 어쩔 도리가 없었지만, 그는 자신이 대금 결제를 하지 못할 경우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 받을 길이 없음을 알기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고심 끝에 그는 사재를 털어 협력업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완벽하게 결재를 해주었고 그 일로 큰 손해는 보았으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신용과 인간적인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교당에 다니기 전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차와 부딪치면서 30미터 정도 날아가 그 자리에서 즉사한 줄 알고 가마니로 덮힌 기억이 있을 만큼 큰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아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상경한 어머니는 “너는 부처님 태몽을 꾸고 낳은 아들"이라며 “절대 교회를 다니지 말라"고 되풀이 하셨다고. 결국 2년 정도 다니던 교회를 나가지 않고 여기저기 절을 기웃거릴 무렵 그는 화곡교당에 다닐 것을 권유받았고 그때부터 부부가 나란히 화곡교당에 다니기 시작, 교도회장까지 지냈고 원산이란 법호도 받았다. 지금도 본사와 공항 그의 사무실엔 항상 일원상이 모셔져 있고, 목사 하는 친구, 장로인 친구도 많고 스님인 처남도 있지만 그는 지인들 사이에 원불교 매니아로 통한다고.
“아무리 바빠도 법회에는 다녀와야 일주일간 마음이 편하다”는 그는 특히 가을이면 주말마다 체육행사까지 겹쳐 그럴 때면 법회에 인사라도 하고 오려고 노력한다. 윗대 조상 중에서 손이 끊겨서 제사를 못 지내는 분들의 제사를 모아 대신 교당에서 지내준다는 나 교도. 팔방건설(주) 대표이사, 스카이시티컨벤션센터 회장, 양천구체육회회장, 평화 통일 정책 자문위원. 원불교 스카우트 후원회장 등 손에 셀 수 없이 많은 직책을 맡고 있는 나광원 교도는 오늘도 몸이 열 개라도 바쁜 하루를 뛰고 있다.
서원정 기자 swon@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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