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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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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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신화 부부사업가 ...박진성.김원명 교도
“매출액의 5%를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 남들 망하는 IMF때 오히려 고속 성장을 했죠.”
92년 남편은 영업을 하고 아내는 트럭운전을 하면서 방수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출발했던 조그만 사업이 어느새 2004년 예상매출액 250억에 연구소, 공장, 본사, 현장 등 전체 직원 200여명의 (주)한양엔티(대표 박진성)로 성장했다. 지난 11월 11일에 박진성 사장은 건설신기술 활용촉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건설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국 방수업체 500개 중 신기술을 가진 곳은 4개에 불과하고 신기술을 전수받고도 이를 활용하지도 못하는 업체도 있을 정도로 대다수가 영세한 방수업계에서 박진성 교도의 (주)한양엔티는 거의 경이로운 존재다. 2000년 신기술 234호 지정에 이어 2002년 신기술 334호 지정. 제품생산으로 출발, 판매 및 시공까지 겸해 토탈 방수업체로 성장한 (주)한양엔티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기술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이에 박진성 교도는 “부부가 같이 사업을 하니 신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거래처에서도 더욱 신뢰한다”면서 “20년 이상 방수업계에서 일해 실무적으로 어떤 전문가 못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박진성 교도는 “부부가 같이 사업하다 보면 의견 충돌이 많다는데, 우리는 서로 싸우는 일이 없다”면서 “아내가 회사의 내부 살림을 맡고 있으니 내가 안심하고 대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라며 지혜로운 아내(김원명 교도)를 자랑한다. 90년 건축업계의 불황과 91년 걸프전의 영향으로 연쇄 부도가 계속되면서 92년 박진성 교도의 사업이 망했을 때도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중고차를 사주면서 “기죽지 말고 밖으로 나가 놀러다니라”고 남편을 격려했다. 남편의 생일상도 못 차릴 형편이 되자 아내는 박진성 교도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10년 간 가족을 위해 헌신한 당신에게 가족의 이름으로 상장을 수여한다”는 남편에게 주는 표창장은 실의에 빠진 박진성 교도를 감동시켰고 크게 일어설 버팀목이 되었다.
박진성 교도는 때로 자녀 문제나 회사 문제로 의견이 충돌될 때도 한 템포 멈출 줄 알고 직접화법으로 말하기보다 돌려 말할 줄 아는 아내 칭찬에 인색함이 없다.
회사의 내부 살림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원명 교도의 내조비결은 무엇보다도 회사에서 남편이 한번 결정한 일은 절대 번복하지 않는다.
“남편이 결정한 사항에 불만이 있어도 나중에 둘이 있을 때 조용히 말한다”며 “누군가 맘에 안 들면 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나를 따르게 하는 것이 빠르다” 고 말하는 그녀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아내였다.
넘치게 가지기 보다는 항상 나눔을 실천하려하는 이들 부부는 장학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직원들이 산업대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교육비를 100% 지원하고 있고, 작년에는 고향 구례에 산동면장학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서원정 기자 swon@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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