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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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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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진 교도의 출가서원 신앙담
전농교당 청년회를 다니면서 제대로 법을 배우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의 가치관의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첫째, 생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나와 무관한 일이라 치부하고 어떻게 인생을 즐기며 폼나게 살까를 궁리하였던 저였습니다. 지금 내가 죽는다면 내가 가져가는 것은 무엇인가? 부귀, 명예, 여자 이런 것들을 가져가는가? 참 나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참 나에 대해 확실하게 깨닫진 못했지만 육신의 나, 내가 쫓았던 그런 것들이 참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큰 변화였습니다. 처음엔 감사생활이 절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감사생활보다는 원망생활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나 교당에서나 내가 노력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였습니다.
둘째, 사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천지은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공기가 없다면 당연히 살수 없다. 그러나 나만 공기의 은혜를 입고 있는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입고 있지 않은가?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나를 합리화하고, 자행자지하는 생활이 되기 쉬웠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은의 은혜 중 하나라도 없다면 나의 존재 자체가 있을수 없으며, 나에게 이롭고 해로움을 떠나 사은은 항상 은혜로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고 있는 절대적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지금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 정법 만난 이생에서 가장 크게 보은하는 길은 ‘전무출신의 길’이라는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가서원을 세울 수 없었습니다. 과연 내가 출가교역자로서 자격이 있는가? 출가교역자로서 잘 해 나갈수 있는가? 하는 고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출가를 했을 때의 삶이 재가를 했을 때의 삶에 비해 힘들고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비교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사로운 욕심을 겉으로는 이렇게 포장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재가는 힘들땐 공부심 놓고 자행자지해도 된다는 것인가?
이 생각이 사사로운 욕심에 근간했던 출 재가의 구분을 놓아 버릴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출가 서원을 세우고, 5년간 근무했던 LG전자 연구원직을 그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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