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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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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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에 감사하며-김성훈 교도 감각감상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들 처럼 죄를 많이 짓고 사는 생령도 없는것 같다.
인간들 스스로가 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면서 사은에 감사할 줄 모르고 죄를 지으면서 죄 지은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귀중함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미물에 이르기까지 다를바가 없다. 우리가 기르는 가축은 물론이고 야생의 동물, 곤충, 작물, 야생식물 등 이 모두가 생명체이다.
이 생명체들을 우리가 평생동안 이용하고,먹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가축은 야생동물을 인간의 기호에 맞추어 순치시키고 사육하여 이용하며, 작물이란 야생식물을 역시 육종이란 이름으로 인간에게 유용하게 만들어 재배한 것이다. 모두가 경제동물이고 경제식물이다. 이들은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야생의 동물과 식물에 비교해 보면 모두가 기형화되어 있는 것이다.야생의 동물들은 몇 십년씩의 수명을 누리고 살아가는데 가축이라는 경제동물들은 인간이 이용하기 좋은 때인 불과 3-5년, 가금류는 몇 개월에도 그 수명을 다 해야 한다. 작물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뿌리만을 혹은 잎이나 열매만을 기형적으로 발달시켜 기형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지상부와 지하부가 불균형이 되어 인간이 보호해 주지 않으면 자연식물(잡초)에 치어 죽고 만다. 그리고 인간이외의 다른 동물들은 이용도 못하도록 막는다. 그것도 독한 약물을 사용해서 말이다.
이 모두가 귀중한 생명인데,생각해 보면 인간이란 얼마나 이기적이고 오만한 존재 들인가. 인간만을 위해 세상이 있는것 처럼 말이다. 봄에 새로 돋아나는 새싹을 잘라서 나물이라 즐겨 먹는 우리가 아닌가. 이러한 동포가 없다면 우리는 하루도 유지될 수가 없다. 어차피 이러한 동포들을 이용하고 그 덕에 살아 가야 한다면 적어도 자연에 감사하며 동포에 지은 죄에 참회하며 겸손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의 일생을 이들 동포들과 벗하며 살다가 보니 더욱더 사은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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