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교당
상태바
유린교당
  • .
  • 승인 2005.04.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린교당 천일불사 진두지휘한...송만덕 교도회장
“풍겨 나오는 법향기로 상대를 교화할 수 있는 生佛이 저의 목표죠.”
듬직한 맏형처럼 교도들을 세심하게 독려하며 유린교당을 이끌어온 송만덕 회장이 세운 서원이다.
2004년 교화시상에서 9인 연원 실천 1위를 거머쥔 유린교당은 전 교도가 한마음 한뜻으로 1년 동안 159명을 입교시켰다. 유린교당의 평균 출석교도수가 35명 정도인데 35명 전원이 실천단에 가입, 13명이 9인 연원을 완수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 게다가 2003년 1차부지 매입에 이어 2004년 2차부지 매입으로 총 100평의 교당 부지를 마련했고, 현재 빠른 시일 내에 교당신축할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란다.
“천일 기도를 올리면서 작년과 올해 사이 집집마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겼어요.” 싼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한 가족이 셋이나 되는데다, 송 회장은 “큰 딸(송은주)이 최근 원하던 대학 편입시험에 합격했다”면서 기뻐했다. 이번 불사를 통해 하면 한만큼 이루어진다며 기도의 위력을 실감한 사람이 많았다고. 워낙 개미불사라 천일기도 명단을 호명하는데만 20분이 걸리는데, 기도비를 낸 사람들이 “계속 기도하면 오히려 빚되니 그만 기도하라”고 말려 1년이 지난 요즘은 연초기도와 법회 때만 명단을 읽는다.
지난 1년간 송만덕 회장은 삼총사로 통하는 박인상 부회장, 김덕수 청운회장과 새벽 5시 천일기도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그는 “사실 3개월 이내에 1억1천850만원을 마련할 생각을 하면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였다”면서 “좌절의 순간마다 솔성요론의 ‘정당한 일이거든 아무리 하기 싫어도 죽기로써 할 것이요’라는 조목을 떠올리며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토로했다. 송 회장은 다급한 마음에 조직표를 갖다 놓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큰 교당이나 교도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단지 교당을 번듯하게 짓자는 것이 아니라 공부 잘하는 교당을 만들고 교화 잘하는 교당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년 전 둘째가 유린교당 부설 어린이집에 입학하면서 아내(백수정 교도)와 함께 교당을 찾은 그는 “처음 듣는 경종소리가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면서 이후 10년 동안 법회에 빠진 적도 거의 없고, 심지어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하며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일요일 법회시간이면 학원 옆 중화교당을 찾아 4배를 올릴 정도로 성실한 교도. 6살이던 둘째아들(송원명)은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 아버지를 닮아 법회출석에 열심이라 그런지 올해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3년 전 새로운 사업구상을 목표로 증권회사를 나온 그는 40대 가장이 갖는 생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처음엔 회장직 맡는 것을 사양하기도 했다. “내 일도 제대로 해결을 못하는데 회장임무를 다하겠나?”싶었다는 그는 유린보은동산 설립자였던 윤치덕 대호법께 절을 하는 꿈을 꾸고 회장직을 수락했다.
서원정 기자 swon@won.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