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발표회 이끈 이원파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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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발표회 이끈 이원파 지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6.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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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발표회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거죠. 원불교의 힘을 음악으로 결집시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온누리에 퍼진 은혜로운 메아리 ‘대종경 음악발표회’의 이원파 지휘자(서울교당). 그런 그의? 뜻에 모아진 마음과 정성은 듣는 이를 감동시키고 세상을 감동시켰으며, 이 지휘자 자신도 감격케 했다. 법문의 이치를 알아가며 느꼈던 감격, 감수받은 노랫말에 곡을 붙이면서 느꼈던 감격, 우왕좌왕이던 목소리들이 하나 되어가는 감격 … 발표회가 끝나고 그가 모두를 향해 한 큰 절은, 이 법문에 들어 느꼈던 모든 감격과 감동의 결정체였다.
“대종경 발표회는 처음부터 성공도 실패도 없었습니다. 단지 우리에게 있어서는 낯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갈 뿐이었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들이 앞으로 지금보다는 훨씬 더 훌륭하고 아름답게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거죠.”
원음합창단 지휘자를 맡아온 2년 6개월 동안 만든 크고 작은 곡을 모두 합치면 43곡. 한달 평균 1.5곡을 만든 셈이다. 반년동안 대종경 곡 작업, 9월부터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잡혀있던 연습에 참여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강행군, 급기야 발표회를 앞두고 태반주사까지 맞아야 했을 정도다. 단원들은 하루에 서너시간도 못 잔 날이 더 많은 이 지휘자가 쓰러질까봐 노심초사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신앙심과 애끓는 기도로, 마침내 그는 해낸 것이다.
“쉬긴요, 이제 하나 마쳤으니 또 진리 따라 열심히 가야죠. 국제선방에서 요청이 와서 당장 내일부터 십상 녹음 마무리작업을 해야해요. 또 그동안 Won-Buddhism Meditation Music(원불교 선음악)팀 12명을 꾸렸으니 곧 성가를 바탕으로 한 명상음악을 만들어야죠. 국악기와 양악기의 조화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일원주의에 가장 가까운 음들을 만들고 싶어요.”
진리에 깃드는 것이 가장 편안한 휴식이라는 이원파 지휘자, 원불교 음악의 미래를 밝힐 등불로서의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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