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보다는 사람, 재능보다는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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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보다는 사람, 재능보다는 마음이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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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라다 웨이스트다운 작품 선발된 안송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한 100시간쯤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1시간씩이라도 떼 주면 안될까.


“프라다 전시 이후로 부쩍 바빠졌어요. 패션디자인학과는 4학년 때 가장 바쁜데 생각하면 기분 좋아서 또 힘내고 그래요.”


국내 8명만이 뽑힌 ‘프라다 웨이스트 다운(Waist Down)’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녀. 이화여대 졸업도 하기 전에 국내외 패션 매거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3월 초, 프라다가 제시한 주제는 ‘한국적인 것’, 기한은 고작 3주.


“수묵화로 컨셉을 잡고 소재에 대해 생각했어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그 소재가 곧 마음바탕이죠. 직접 옷감을 제작했는데 실을 깔고 또 겹쳐서 손으로 비비면 옷감이 돼요. 수묵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점점 번지도록 만들었어요.”


꼬박 사흘. 손바닥이 벗겨져 대신 낀 고무장갑도 몇 개나 버린 바탕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 다섯가지 오간자 천으로 물결모양 슬릿을 풍성하게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옷보다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정성을 들여 옷을 만들고, 맞는 사람에게 입혀져야 빛나는 거죠. 그 사람의 내면을 잘 표현하게 해주는 옷에는 그 만큼의 노력과 마음이 필요한거죠.”


그녀의 원동력은 어머니 이대은(신창교당)교도의 기도. 故 김충식 교무와 이종사촌인 만큼, 특히 외가 쪽의 법연이 깊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 손 잡고 교당에 잘 갔었어요. 사춘기 때 아팠을 때도 엄마가 교당에서 며칠씩 기도하셨던 생각도 나구요.”


지금은 신앙도 잠시 미뤄놓은 채 ‘딱히 쉬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나아가는 그녀, 어머니의 기도에 사은의 은혜를 더해, 현재 준비 중인 모든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꿈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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