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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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6.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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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만의 책 만들어 보세요



자르고 붙이고, 여기저기서 풀과 가위를 찾는 모습이 흡사 공작시간 같지만 지금은 강남교당 학생법회시간. 5월 31일 강남교당 학생들이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오랜만에 진지해졌다. 한 달에 한번 특별활동으로 열리는 학생법회가 김보연 예비교무를 초청해 북 아트 교실을 연 것.


우선 자신이 꾸미고 싶은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아이들. 시집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쓴 소설책, 경전, 수학의 정석까지 책의 모양도 담긴 의미도 같은 게 하나도 없다. 소설가를 꿈꿔 자신이 좋아하는 시집을 가져왔다는 학생, 경전이 자기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이라 선택했다는 학생까지. ‘수학의 정석’을 가지고 온 학생은 “정성껏 표지를 꾸미면 한 번이라도 더 보지 않을까 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고 말해 주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책을 씌울 천과 레이스 고르기. 교전은 우아하게 벨벳으로, 시집은 고상하게 잔잔한 꽃무늬로. ‘이 천에 이 무늬를 더하고, 저 천에는 이 무늬를?’ 나만의 책 만들기라는 제목답게 학생들이 만들고 싶은 표지의 무늬와 색깔도 각양각색, 하지만 같은 천이라도 레이스와 책의 크기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탄생한다.


그렇게 3시간 동안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이라는 교무님의 칭찬 속에 새롭게 탄생한 수학의 정석과 경전, 소설책, 시집. 학생들의 희망대로 경전은 우아하게, 시집은 고상하게, 수학의 정석은 더 이상 수학이 두렵지 않은 밝은 색상의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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