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
상태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1.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 전국종교인 교류대회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11월 4일(목)부터 5일(금)까지 ‘전국종교인교류대회’를 유성 스파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모임에는 KCRP 대표회장인 최근덕 성균관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직자와 종단관계 실무자 등 종교인 200여명이 함께했다. 최근 일부 기독교계와 불교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모임은, 전국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종교 사회인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종교간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평.


최근덕 KCRP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웃 종교 간의 이해와 지역 간의 반목이나 갈등 극복을 위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통의 문제와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공동의 과제를 도출해내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함께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모임의 목적”이라며 “이번 모임에서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모든 종교인들이 가슴을 열고 대화하여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지침을 제시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회에서 정진홍 박사(이화여대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제목: “종교와 종교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가; 종교 간의 갈등과 신뢰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통해 “종교 간의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종교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사실이 시사하는 ‘다종교문화에서의 새로운 종교이해’의 자리에 서기”를 제안했다. 특히 정 박사는 자신의 ‘종교’를 다만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삶의 양태’이지 인간의 삶에 과해진 초월적인 규범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정배 박사(감신대교수, KCRP 종교간대화위원장)도 “종교간 대화의 미래; 21세기 KCRP의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의 종교적 갈등을 지적하며 “종교가 고립성, 파괴성을 들어낸다면 그것은 영의 마성(魔性)적 일면일 뿐”이라며 “공동체적 삶을 파괴하는 것은 영의 공공성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특히 “많은 교회와 사찰이 부유해졌으니 자발적 가난은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게 되었고 어느덧 종교 역시 인간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며 “지구 재앙에 대한 마지막 경고가 울리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간간이 흘러내리는 벌꿀에 취해 인류의 미래를 예견치도 책임도 감당치 못하는 종교는 결코 유익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종교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