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법회를 통한 정기훈련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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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법회를 통한 정기훈련 활용방안
  • 전재만
  • 승인 2001.1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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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종 교무



종교는 인간의 정신문화 양식의 하나이며 인간의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에 관하여 경험을 초월한 존재나 원리와 연결 지어 의미를 부여하고 그 힘을 빌어서 통상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불안, 고민, 죽음 등을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초인간적인 위력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외경(畏敬) 또는 신뢰의 감정을 느끼며 이것을 인격화하고 신앙 기원 예배를 통하여 안심입명 해탈 축복을 얻도록 도와준다.(원불교 용어 사전, 989쪽)
이렇게 볼 때 종교에서 교육의 방향은 「인간 세상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가르침이며 교리, 의식 행사를 통하여 인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것」원불교 용어사전, 989쪽)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원불교 교법에 나타난 어린이 교육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소태산 대종사의 교육
「“자녀를 가르치는 데에는 네 가지 법이 있나니 심교(心敎) 언교(言敎) 행교(行敎) 엄교(嚴敎)이니 한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되 어머니 태중으로 비롯하여 성인이 되기까지 이 네 가지 법을 아울러 쓰면 착한 사람 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대종경 인도품 45장)하였고, 「“자녀를 가르치는데 에는 부모 자신이 먼저 상봉 하솔의 도에 어긋남이 없어야 할 것이니, 자녀가 보는데 불효한다거나 불경하지 말 것이요, 그 언동이 근엄하여야 할 것이요, 친애를 주어야 할 것이요, 신용을 잃지 말 것이요, 상벌은 분명히 할 것이요, 정당한 신앙심을 넣어 줄 것이요, 공익심을 권장 할 것이요, 남의 악평이나 훼담 등을 금할 것이요, 예 아닌 물건은 취하지 말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습관이 커 나게 되나니라.”」(대종경 인도품 46장)하시고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교육에 관하여 밝혀 주셨다.
특히 어린이를 ‘하늘 사람’이라 하고, 「“하늘 사람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저 어린이들이 바로 하늘 사람이니 저들은 마음 가운데 일호의 사심이 없으므로 천록이 나오나니라.”」(대종경 수행품 35장)고 하였다.
「“하늘 사람이란 진리와 합일된 사람이며 이 때의 진리는 일원 상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우주 만유의 본성인 일원의 진리를 그대로 갊아 있는 것이 바로 하늘 사람이다.”」(원불교사상16, 117쪽)
이와 같이 「“소태 산의 어린이 교육 이념은 원불교 사상인 일원상의 진리에 바탕을 했고 이러한 교육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원불교 교리 전반에 나타나고 있음”」(원불교사상16, 117쪽)을 알 수 있다.
정산 종사의 교육
정산 종사는 유교(幼敎)의 도에 관해서도 밝히고 있는데, 「“천진난만한 시절에는 아직 의식이 충분히 다 발달되지 못한 까닭에 보는 대로 듣는 대로 화하는지라, 옛날 맹자의 어머니는 삼천지교를 행하여 마침내 맹자를 성현 되게 하였다 하나니, 어린 때의 교육을 어찌 소홀히 할 바이리요.”」하고 대종사의 심교(心敎), 행교(行敎), 언교(言敎), 엄교(嚴敎)의 네 가지 가르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통교(通敎)의 도(道)에서는 유아기 이후 청소년과 장년기까지 교육에 대해 밝히고 있는데 학업과 도덕의 훈련을 아울러 받도록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첫째는 학술 교육, 둘째는 정신 교육, 셋째는 예의 교육, 넷째는 근로 교육으로”」하여 일생을 통하여 과학 교육과 도학 교육을 함께 병행할 것을 밝히고 있으며 특히 유교(幼敎)와 통교(通敎)를 통해서 유아기때 까지는 주로 성품을 단련하는 인성 교육이 중요하고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산 상사의 교육
대산 상사는 어린이 교육의 목표를 천심(天心), 불심(佛心), 성심(聖心)에 두었다.(정전대의, 141쪽)
천심(天心)을 길러 주자 함은 ‘일원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니’ 그 근본 되는 둥근 마음을 어린이 마음에 길러 하늘과 같이 가식과 조작이 없는 천진심으로 사심 없는 진실된 생활을 하도록 교육시켜 나가자 함이다.
불심(佛心)을 밝혀 주자 함은 일원은 ‘제불 제성의 심인이니’ 미움과 해심(害心)이 없는 부처님의 자비를 가르쳐 자비의 등불을 밝혀 덕과 사랑으로 베푸는 자비 생활을 하도록 함이다.
성심(聖心)을 찾아 주자 함은 일원상 진리의 본질이 모든 성현의 마음 자리이니 성현의 삼독 오욕을 참고 이겨내는 인욕을 가르쳐서 참고 견디는 인내 생활을 가르쳐 나가자는 것이다.(원불교사상16, 119쪽)
또한 대학업기에서는 「“참되고 바른 신앙에 바탕 하여 도학과 과학을 아울러 가르치고 배워서 성숙하는 때로 보고 유년기에는 부모님과 주위 인연이 따뜻한 사랑과 올바른 가르침으로 모범을 보여 주어 스스로 실천하게 하고, 소년기에는 위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지고 역량을 키우며 큰 경륜으로 큰 일을 경영한 분들을 모시고 본받는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정전대의, 200쪽)하여 도학과 과학을 아울러 교육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산 상사는 어린이를 ‘천사’라 하고 「“어린이에게 먼저 사랑과 믿음을 주고 다정한 동무가 되어 준 후에 좋은 영화와 위인의 전기와 성서를 가르치며 보게 할 것이다. 이 땅의 주인이 될 저 천사를 사랑하고 북돋워 주라. 사회 국가 세계의 좋은 싹이요 새 일꾼이니라.”」(정전대의, 119쪽)하여 대종사의 ‘하늘 사람’과 ‘천사’는 같은 뜻으로 연관지어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어린이 교육에 대하여”라는 법설에서 밝혀 준 바 있다. 「“어린이는 천진불(天眞佛)이다. 어린이 교육은 어느 교육보다 중요하고 또한 그 사명이 막중한 것이니 성스럽고 아름답고 깨끗한 교육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린이 교육자들은 성부(聖父), 성모(聖母)가 되어 정성을 다 바쳐서 세상에 물들지 않고 그대로 천진불(天眞佛)이 될 수 있도록 하라”」(1975년 대산 상사님 신년법문중)고 강조하였다.)

어린이 법회에서의 정기훈련 정기훈련 활용 방안
중앙훈련원에서 선학원생들에게 말씀하시기를「쇠는 풀무에서 단련되어 나와야 정철(精鐵)이 되고, 사람은 대훈련의 용광로에서 단련되어 나와야 참된 인격을 이룬다. (생략)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통하여 정신수양으로 대용상정(大龍象定)을 얻고 사리연구로 대반야지(大般若智)를 증득하고, 작업취사로 대용단력(大勇斷力)을 얻어 너희들 가정에도 영광이요 회상에도 영광이요 사회에도 영광이 될 것이다.」(대산종법사 법문3집, 259쪽)라고 훈련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시고 계신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특성 그리고 행동들은 자라난 주위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형성하게 되며 이를 볼 때에 참된 인격을 이루기 위한 훈련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려서부터 훈련을 통하여 참된 본성을 맑히고 밝히고 훈훈하게 하는 작업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정기훈련은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하기 전에 편찬한 ‘불교정전’ 에서보면 정기 훈련 입선과 관련된 ‘교당내왕시주의사항’ 육조 중 4조에서 「매년 삼동(三冬)이 되고 보면 어떠한 방면으로든지 비용을 준비하여 가지고 2개월이든지 3개월이든지 선원에 와서 전문적으로 공부하기를 주의할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매년 2-3개월 정도는 정기 훈련에 입선하여 전문 공부를 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2-3개월이라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게 되어있는 사회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어린이들 또한 유치원, 학교, 학원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많은 교육과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으므로 동,하선 2-3개월은 힘든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대신 어린이 법회를 통하여 한달에 한번씩 정기훈련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잡으므로 인하여 공부인으로 하여금 법의 훈련받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기 훈련법은 정신 수양 훈련 과목으로 염불과 좌선을 정하였고 사리 연구 훈련 과목으로 경전, 강연, 회화, 의두, 성리, 정기일기 두었으며 작업 취사 훈련 과목으로 상시 일기, 주의, 조행을 등을 정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어린이 법회에 정기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것인가도 중요하리라 본다.
정기훈련을 한 주에 한 과목 별로 훈련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첫째 주는 정신수양 과목으로 훈련을 하고 두 번째 주는 사리연구 훈련과목으로 구성하고 셋째 주는 작업취사 과목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하게 되는 경우는 삼학을 함께 넣어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각 교당의 연령별 층과 상황에 맞게 정기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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