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산중학교 설립허가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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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산중학교 설립허가서 나왔습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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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타원 박청수 교무 인터뷰


서타원 박청수 교무


“기뻐해주세요. 헌산중학교가 특성화중학으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설립 승인을 받았습니다. 일주일만 늦어도 내년 3월에 학교를 열지 못하는데, 정말 사은님의 위력으로 기적적으로 인가를 받아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서타원 박청수 교무는 그동안 학교설립 승인이 중단되어 있던 (가칭)헌산중학교 설립승인서를 받아 놓고 너무 기뻐 많은 분들에게 알렸다.
지난 3월3일 한국에서는 송학중학교에 이어 두번째로 특성화 학교인 ‘(가칭)헌산중학교’학교설립계획 신청서를 경기도 용인시 교육청에 냈다. 하지만 모든 절차가 끝나던 6월말 학교 뒷산의 목장 축사가 학교 위생정화구역 안에 있다는 이유로 설립허가절차가 중단되었다.
“그뒤로는 밤에 잠이 안오더군요. 헌산중학교 개교를 기대하고 있을 수많은 분들과 어렵고 힘든 가운데 정성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헌산중학교 개교로 보답을 해드려야 하는데 정말 아무도 생각지도 못하던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학교로부터 2백미터 안에는 유해환경이 있어선 안되는데, 하필이면 195미터, 딱 5미터 정도 목장 축사가 학교쪽으로 들어와 있는 겁니다”
은혜의 집 강해윤 교무와 박청수 교무 는 관계자들과 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상황설명과 사정을 이야기 했으나 전혀 통하질 않았다.
“이번에도 화산 황규환(전, 경인방송 사장, 현 디지털 위성방송 사장 8월21일 부임) 교도님께서 큰 역할을 해주셨어요. 처음 경기도 교육청에서 ‘우리는 대안교육 정책적으로 안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그 때 황규환 사장님이 윤옥기 교육감을 만나서 대안중학교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었습니다”
윤옥기 교육감은 그 뒤 한겨레 신문과 중앙일보에 실린 박청수 교무의 활동상과 박청수 교무관련 책자를 찾아 읽으며, 세계 51개국을 돕고 여성평화상을 수상한 박청수 교무가 추진하고 지원하는 일이라면 도와야겠다는 결심으로 돌아서고 (가칭)헌산중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황규환 사장께서 담당 말단 공무원까지 찾아가 머리를 숙이고 대안중학교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런데도 참 막무가내입니다. 2백미터 안에 축사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정부의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축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2천5백만원을 들여 5백여평의 땅을 사고 백암면에서 원산면으로 소 50마리와 축사를 완전히 옮겼다.
“담당 공무원들이 깜짝 놀라더군요.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답니다. 통째로 옮겨서라도 허가를 받아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거지요. 결국 우리는 이 난관을 맞이해서 정말 정공법으로 법대로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갔습니다. 그러자 지난 8월21일 법인절을 기해 축사 이동을 마치고 8월26일 우리를 그렇게 애태웠던 ‘학교설립계획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종교나 사회단체들도 대안중학교 설립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노력했으나, 매년 시 예산의 상당부분을 학교운영비로 책정하기가 어려워 선뜻 대안중학교 설립을 허가하고 지원하겠다는 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최초로 원불교가 성지 송학중학교를 대안중학교로 허가받아 잘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원불교만 두번째 대안중학교인 (가칭)헌산중학교 설립을 승인받은 것이다.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 두거나, 학교로부터 버림받는 아이들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안 고등학교를 운영하다보니,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 아이들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기 전에 좀더 어린 나이에 만나서 함께 한다면, 교육효과가 훨씬 클 것이고, 그래서 대안중학교 설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대안고등학교에 비해 대안중학교의 지원 학생은 좀 다르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하거나 학교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학생들 보다는 예방성 진학이 많다. 평소 학교에서 이른바 ‘왕따’ 같은 따돌림을 당해 문제의 조짐이 보인다든지, 특정 분야만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일반 중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년 3월이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완성학급을 만들어 운영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4억여원이 들어갔습니다. 「좋은집」의 남영호 사장의 설계와 포항제철 포스코 개발, 또 이현강옥님과 건산 최준명 의장님, 또 항상 저와 한마음, 한몸이 되어서 지금까지 혈성을 다해온 강남교당 교도님들, 전국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봉공인들이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4억8천여만원이 들어 갔으며, 앞으로 5억 여원 정도가 더 투자되어 남은 기숙사 건축과 개교 때까지 학교법인 ‘(가칭)헌산학원’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세상에 좋은 일이 많이 있지만, 사람을 키우는 일 만큼 가치 있는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물질문명의 노예로 병들어가는 교육계에 대종사님의 교육관이 뿌리 내려서 이땅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의(02)574-6282 F. 578-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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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박동욱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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