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87년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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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87년을 되돌아보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12.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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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미선 신효순 천도재 및 촛불시위
아직 진행중인 사건이지만, 아무래도 원기 87년 최고의 뉴스는 이번 여중생 사건과 교구 교도들의 항의시위일 것 같다.
그동안 미군에 의한 억울한 사건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사건도 또 그렇게 넘어가는 것인가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숙해졌다. 형제와 이웃의 아픔을 나의 것으로 민감하게 느끼고 정의인 줄 안 이상은 죽기로써 실행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 나간다면 머지 않아 통일은 물론, 세계 평화도 대한민국이 만들어 내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원불교 서울교구는 그 반딧불을 마음과 마음으로 잇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 갈 것이다.

2. 6개 교당 봉불식
원기 87년은 또한 무엇보다도 교당 봉불식이 많은 한 해 였다. 3월31일 강동교당 봉불식을 시작으로 6월8일 연희교당이 이안봉불식, 6월16일 포천봉불식, 10월13일 동두천 교당, 10월27일 개봉교당 봉불식, 11월24일 일산교당이 봉불식을 가져 총 6개 교당이 신축 혹은 개축 봉불식을 가졌다. 또 남서울교당이 새로 교당자리를 매입하였고, 공항교당이 신축기공을 하여 완공단계에 이르렀으며, 도봉교당도 교당 근처 주택을 매입하였다.

3. 교구 주관 전국행사
서울에서 열린 원불교 전국 교단행사는 「정화인의 날 서울기념대회」와 「제13회 전국성가합창제」였다.
6월3일 열린 정화인의 날은 전국에서 여성교역자 9백여명이 참석하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만들기 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전단원의 화장유언 서약과 생명평화 통일기원식도 함께 가졌다.
10월6일에 열린 ‘제13회 원불교성가합창제’는 ‘곳곳이 부처님이요 일마다 불공이니라’를 주제로 전국 16개 합창단이 참가하여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원불교 성가를 합창했다. 이번 합창제는 어느 때보다 매끄럽고 합창 본의를 잘 살린 합창제로 평가받기도 했다.

4. 오덕훈련원 건립
작년 원음방송 설립에 교구 전체가 허리띠를 졸라메고 혈성으로 대불사를 이룬 것에 이어 올해도 좌산 종법사의 염원을 따라 ‘천여래 만보살의 조불공장 오덕훈련원’ 건립에 교구 전 교도가 다시 나섰다. 11월20일 상량식을 갖고 현재 80% 이상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목표를 위해서는 더욱 정성을 모아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5. 삼척 수해봉사
환경오염으로 전세계에 이상 기후가 닥치고 있다. 한국에는 폭우와 태풍이 동반하여 강릉지역은 수많은 도로와 농경지, 삶터가 파손되는 극심한 수해를 입었다. 서울교구에서는 9월14일 80여명의 긴급 봉사대가 구성되어 삼척시로 벼세우기 봉공활동을 펼쳤다. 봉공활동인들은 상상을 벗어난 피해에 모두가 아연실색했고,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충분히 도울 수 없어 더 안타까워했다.

6. 세계구호사업
올해도 여전히 서울교구의 세계 구호사업은 계속됐다. 봉공회에서 11월20일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2대에 의류와 기저기감(7천3백만원)을 북한에 보냈다. 여성회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분유 보내기로 4천여만원의 성금과 8억원어치의 의류를 모아 북한에 보냈으며 5월9일 컨테이너 1대에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생활용품, 의류 등을 보냈다.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는 10월 4천만원을 북한 어린이 교과서 제작을 위한 용지구입비로 보냈으며, 위기에 처한 누크스 지역 고려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1억6천여만원의 기금을 기부하였다. 또 8월19일 캄보디아에 「원불교 청수나눔 실천회」가 법인허가를 받게 됨에 따라 교화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콩고 화산이재민을 위한 구호성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했다.
금강산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에서는 북측으로부터 빵공장 설립을 제안 받아 북측과의 교류에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 외국인센터(교무 최서연)는 8월8일 스리랑카의 교육받지 못하는 11명의 어린이 학생을 위하여 장학금을 전달했다. 외국인 선교소는 현재도 계속 스리랑카 어린이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규모를 늘려 도와 나가기로 했다.
9월13일 삼삼회(회장 장타원 김혜전)는 미주 선학대학원에 5천만원 희사하고 이후 5천만원을 더 모아 희사하기로 했다. 보은회는 미주선학대학원에 3백만원을 전달하고 보스톤 선교소에 1천만원을 희사했다.

7. wbs 소년소녀합창단 금강합창단 창단
올해는 합창단의 창단과 연주가 활발했다. 3월3일 wbs원음방송 소년소녀 합창단(단장 박현만 지휘 엄장원)이 창단되어 미주공연과 제13회 원불교 합창제, 8.15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했고 교구 남녀혼성 합창단인 금강합창단(단장 김성철 지휘 서윤창)이 11월17일 창단연주회를 가져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 12월8일 제2회 교구성가합창제가 열렸으며, 15개 교당이 참가하여 점차 합창단이 대중화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8. 한울안운동 법인화
여성회가 8월7일 문화관광부로부터 「한울안운동」을 사단법인으로 최종 허가 받아 새롭게 출범시켰다. 원불교 여성회는 정부 등록 단체로 공식 활동의 길을 찾았으나 종교 단체라는 이유로 번번히 거절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사단법인 설립허가로 원불교 여성회는 범사회운동단체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남녀가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원불교만이 아닌 범종교적인 운동과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9. 이주노동자인권보호
이주노동자를 위한 서울외국인센터(교무 최서연)의 활동이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하게 자리 잡아 갔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4월29일 스리랑카, 필리핀 태국인 47명을 초대하여 점심을 공양하고 원음라디오 방송국을 견학과 원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서울 외국인센터는 교법에 입각하여 사회적으로 약자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법적 제약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 NGO단체들과 함께 연대해 활동하고 있다.

10. 히로시마 평화기행
청년 교화가 올해 평균 24%가 증가하면서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8월6일 중앙청년회가 주관한 ‘히로시마 평화기행’에 참가하여 평화의 참의미와 원불교 청년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오는 12월21일에는 ‘청년교화 공모제’와 ‘청년연합법회’도 갖게 된다. 일반교도와 청소년의 허리에 해당하는 청년들은 항상 청년이 살아야 모든 교화가 살아난다는 신념으로 그동안의 무관심과 무성의함을 벗고, 교법에 바탕한 공부하는 청년, 활동하는 청년으로 거듭나려고 애쓰고 있다.

11. 자원봉사 대축제
12월15일 제1회 자원봉사 대축제가 열렸다. 봉공회는 원불교 봉사활동을 일반 자원봉사 단체들과 연대하여 공식화시키고 함께 활동하기 위하여 ‘보은봉공센터’를 연이래, 체계적인 자원봉사 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원봉사 대축제’가 열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나날이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왕성해지는 교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모았다.

12. 청소년 훈련
삼동청소년회 서울지부(실장 류화석)의 활동이 활발했다. 1월에 19부터 1박2일간 울맘짱 1기와 2기를 대상으로 한마음 캠프를 가졌다. 8월2일부터 3박4일간 울맘짱 여름캠프가 진도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으며, 11월2일부터 1박2일간 제4기 울맘짱 캠프가 대부도에서 열렸다. 울맘짱 캠프는 서울의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시 청소년국의 지원으로 운영되어 성공적인 훈련으로 평가받고 있다.
7월27일 봉도수련원에서 한일 청소년 놀이대회를 개최하여 한일 어린이들이 한일민속놀이를 서로 돌아가며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정부예산으로 운영된 훈련은 11월23일 천지보은회가 무주환경연수원에서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환경캠프를 열기도 했다. 여성회는 문화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12월18일 실업계 고3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청소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덮히기도 하였다.

13. 시민선방 10주년
11월9일 서울시민선방이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시민선방은 서울에서 출가 31명을 배출하는등 서울지역 청년교화에 큰 역할을 했다.
시민선방은 원기 77년 침체된 청년교화활성화를 목표로 개설되었다. 이후 마음공부 훈련을 계속해, 현재까지 수많은 법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4. 순종장교 길열려
국회 국방위는 31일 전체 회의를 열어 목사, 신부, 승려 외에 이와 동등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도 군종장교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병역법과 군인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원불교도 군종장교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올 한 해는 책기증을 위한 군 부대 방문이 유독 많은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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