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이지 말라
상태바
더 이상 죽이지 말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12.27 0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의 자주권 확보와 SOPA개정을 촉구하며-
미군속죄와 소파개정을 위한 범종교인 생명평화 선언

생명의 기운 넘치고 평화의 큰 물결 흐르는 세상을 위해 기도해 온 우리 종교인들은 꽃다운 어린 두 여중생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이렇듯 오만한 자세로 일관하는 미국의 태도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어 이렇게 종교의 차이를 넘어 함께 모여 우리의 뜻을 밝힙니다.
세상의 그 어떤 힘도 생명을 거슬릴 수 없습니다. 어떤 세력도 평화를 거역할 수 없습니다. 생명을 지키라는 절대 명령 앞에 서 있는 우리 종교인들은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을 방관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짓밟아 놓고 제대로 된 사죄조차 없이 조약과 규정을 핑계되는 나라는 더 이상 우리의 우방일 수 없습니다. 아니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우방일 수도 없습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약이나 조문, 그 어떤 사상이나 이념보다 사람의 생명이 고귀하다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서는 미국이 그토록 잔인한 범죄 앞에서 이렇게 뻔뻔하고 비열한 태도로 일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미국 대통령 부시와 전 미군이 진정으로 사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그 길만이 미국이 사는 길이며, 미국이 최소한의 정당성을 가진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과 미군은 고인들의 가족과 전 한국민들 앞에 무릎꿇어 사죄해야 합니다.
지금 세계 최강대국 미국은 아주 잘못된 길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어린 여중생을 압살하고 죄없음을 강변하는 모습이야말로 미국이 얼마나 반인권적, 반생명적이며 평화 파괴적인 국가인가를 온 천하에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
불평등한 한미행정을 방치하는 일은 불평등을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불평등한 한미행정 하에서는 미군에 의한 범죄는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이제 그만 이런 어리석은 역사를 마감합시다. 자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정부가 어찌 자주국가의 정부일 수 있습니까? 한미행정협정을 비롯한 모든 한미관계의 불평등한 조약과 규정을 삭제하고 고쳐야 합니다. 그래야 미군의 범죄를 막을 수 있고 이 땅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미군과 부시 대통령은 한국민 앞에 진정한 마음으로 공개 사죄하라!
-불평등한 SOPA 협정을 전면 개정하라!
-두 여중생 죽음의 재판을 전면 무효화하고 한국법정에서 재판하라!
2002년 12월 13일 범종교인 생명평화선언대회 참가자 일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