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대표 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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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대표 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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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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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문정현 신부 " 천주교


"좀 사는 나라들은 돈을 주어서까지 팔아 넘기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지으려 하니 미친나라 아닙니까!"

지난 번 미국 부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위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남한은 휘황찬란하고 북한은 깜깜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남한이 북한보다 더 잘 산다는 이야기지만 과연 휘황찬란한 것이 더 좋은 것인지 따져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이 지역 일대가 ‘야! 사람이 불장난을 해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할 정도로 밤이면 밤마다 먹고 마시고 미친 환락의 도시처럼 이렇게 휘황찬란해도 되는 것입니까. 말하자면 전기를 이렇게 써도 되는 것이냐 이런 말입니다.
핵발전소로 나온 전기를 이렇게 쓴다면 핵폐기물을 어쩌란 말입니까?
좀 사는 나라들은 핵발전소를 거부합니다. 못사는 동유럽은 핵발전소에 아직도 유혹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인접 유럽 국가들은 그런 나라에게 핵발전소를 짓지 말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만큼 위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된 것입니까? 좀 사는 나라는 돈을 주고 그런 위험한 핵폐기물을 팔아넘기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지으려고 하니 미친 나라가 아닙니까?
또한 수경스님은 새만금 건설, 북한산 터널, 고속전철공사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환경의 지팡이입니다. 이렇게 해도 정부가 말을 듣지 않으니까 조계사에서 정부종합청사, 부안에서 서울까지 삼보 일배를 하고 계시는 겁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이 타들어 가는 심정입니다. 새만금에는 농업지방공사가 핵발전소에는 한수원이 무한한 이익을 위해서 무한한 개발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기 때문에 정말 구제불능입니다. 돈과 관련되었기 때문에 관료, 정치인, 교수들과 주민들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축소시키고 장미빛 사진을 내보이는 것입니다. 핵발전소 이것이 완벽한가? 사방에서 고장이 나는데. 원자로 터빈이 중단되고 피폭한 사람들이 생기는데. 이 핵 발전소 핵폐기물은 정말 살인적인 시설입니다. 핵은 불안과 공포의 대상이기에 우리는 반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익집단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인류를 위해서 이렇게 모인 것입니다. 정말 그 이익이라는 것이 정말 질기고 무서운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옆에서 누가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습니다. 이 괴물과 싸우기 위해서는 이 처참함도 이겨내야 합니다. 제가 5년 동안 그 오만한 미군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사실은 얻은 것은 병 밖에 없습니다. 근데 10만 촛불시위를 해서 축하한다고 하지만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될것 같고, 이루어질 것 같을 뿐이지 변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싸워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노력하다가 죽을지언정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싸워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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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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